[블루레이] 게이샤의 추억
롭 마샬 감독, 양자경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게이샤의 추억> 
 

이 작품은 상당히 특별한 작품이다. 최근 서구의 동양에 대한 갈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스필버그가 제작을 하고 롭 마샬이 감독을 맡았다. 뿐만아니라 배우만 동양권일 뿐 그 이외의 모든 측면은 헐리우드가 주도하고 있다.

이 작품은 동양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끌어 낸 오리엔탈리즘적인 작품이다. 이는 명백한 서구 중심주의적 마인드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싸잡아 비난할 수는 없다. 이 작품은 그런 오리엔탈리즘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양을 무시하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객관화에 가깝다. 

그렇기는 해도 사실 이 작품은 좀 어처구니가 없다. 게이샤는 일본의 문화인데 여배우들은 중국배우이다. 그래서 영어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 대놓고 보이는 오리엔탈리즘이다.

하지만 조금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조명하자면 괜찮은 측면도 많다. 우선 우수한 영상미가 있고 게이샤의 삶을 다루는 사건과 구성이 짜임새를 가지고 연결되어 간다. 근대화에서의 게이샤 변모의 모습도 잘 포착하고 있다.

종합해보면 포화상태에서 정체되어 있는 헐리우드의 문제를 동양의 신비로운 이미지에서 해결해보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영화이면서 그런 노력이 동양인에겐 덜 혐오스럽게 서구인에겐 충분히 매력적이게 맞물려진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추천강도 ★★★

07.09.14 -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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