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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 (피아) 4집 - Waterfalls
피아 (Pia) 노래 / 예당엔터테인먼트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피아 - "Waterfalls"(07)
피아의 변신은 성공적임을 알 수 있다. 감성의 랩 메탈 스타일을 버리고 멜로디 중심의 곡을 만들던 전작의 방향성은 이번 앨범 역시 이어진다. 그리고 변화의 시도에만 그친 전작과는 달리 이번 앨범은 설득력 있는 좋은 곡으로 앨범을 채워 넣었다.
첫 싱글 컷 된 ‘Black Fish Swim’은 하드록 적 색채가 짙어 보이면서도 신시사이저의 절묘한 하모니로 멜로디의 강점도 살려준다. 다채로운 소품을 늘어놓은 듯한 ‘Masquerade Parade’는 다양한 이펙트를 이용해 거칠면서도 유쾌한 곡으로 완성됐다. ‘Juicy Crasher’는 가장 속도감 있는 곡으로 공연 때 더욱 빛을 발할만한 곡이다. 명쾌한 멜로디와 리듬감을 자랑하는 ‘The New Axis’도 좋다.
그리고 이번 앨범의 특징 중 하나는 건반을 대폭 수용했다는 부분이다. 앨범을 구성하면서 프린스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것이 건반의 활용으로 드러난다. ‘Golden Flower’와 ‘Leaving Wonderland’에서의 건반 플레이는 참 매력적이다. 만약 이 곡들에 건반이 없었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한 곡이 되었겠는가. ‘Galaxy’ 역시 건반과 멜로디의 하모니가 귀를 끌어당긴다. 자신의 팬들에게 선사하는 듯한 ‘The Oracle’도 피아가 얼마나 멜로디적인 밴드가 되었는지 확연히 보여준다.
피아의 변신에 많은 팬들이 의아해하고 실망스러워 했지만(그들이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버렸기에) 이번 앨범을 통해 피아의 변화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으로 생각된다.
추천강도: ★★★☆(3.8점)
추천트랙: Black Fish Swim, Masquerade Parade, Juicy Crasher
07.10.15 일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