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린 작가의 문체를 좋아해서 기대하고 읽었는데, 전쟁 이후의 가난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 그 안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시대적 배경이 오래되어 조금 낯설게 느껴졌지만, 읽다 보니 부모 세대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라 오히려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마냥 슬프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힘겨운 삶 속에서도 사랑을 느끼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좋았습니다.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아 천천히 여운을 느끼며 읽기 좋은 소설입니다.
표지가 예쁘고 책이 두껍지 않아 부담 없이 읽기 좋았어요. 여러 작가의 작품이 한 권에 담겨 있어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특히 정해연 작가의 작품은 추리와 미스터리 장르의 재미가 잘 살아 있었고, 범인을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도 사건 전개가 흥미로워 재미있게 읽었어요. 정명섭 작가의 작품은 액션뿐 아니라 서부 사하라라는 낯선 배경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인상적이었고, 작품에 담긴 의미도 좋았습니다. 박지선 작가의 판타지도 신선했고 후속 이야기가 기대됐어요.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집으로 추천합니다.
이 책 속의 세 작품은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식민과 지배, 폭력과 저항, 생존과 공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밤이 오면 우리는〉는 영화 같은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인상적이었고, 〈예언자〉는 일제강점기를 떠올리게 하는 식민의 풍경 때문에 가장 불편하면서도 오래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우리는 악마에게서 왔다〉는 앞선 이야기들을 확장하며 이 세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실을 낯선 SF의 언어로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연작소설집이었습니다.
KBS 드라마 <추리의 여왕2>를 연출한 최윤석 PD의 첫 장편소설이라는 점과 조예은 작가님의 추천사에 이끌려 읽게 된 작품입니다. 장르소설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술술 읽히는 문장 덕분에 부담 없이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특히 주인공 천명관은 완벽하게 선하거나 현명한 인물이 아닌, 현실적인 고민과 결핍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후속 이야기가 이어진다면 꼭 읽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