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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ㅣ 선대인연구 1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선대인경제연구소 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03.25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이라는 제목처럼 일반적인 경제원론적인 이야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었는데, 상당히 공격적이면서도 대한민국 경제의 어두운 면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책입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최근 국내의 경제이슈를 다룬 책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문제들은 선대인연구소가 강연, SNS를 통해 많이 받았던 질문 38개를 엄선했다고 합니다. 실업과 은퇴, 공공요금 인상, 물가상승, 부동산, 하우스푸어, 재테크, 환율, FTA, 복지 등 둘이 모이면 흔히 하는 주제들이지만 누구도 정확하게 말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을 구체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대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보면 위에서 말했듯 지루하고 동떨어진 경제학이론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우리의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경제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뉴스나 신문 등에서 하루에도 수 도 없이 접하지만, 정확하게 잘 모르는 부분들에 대해 이해하고 흐름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에 대한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해결법이나 개인이 해나가야할 실천사항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언급을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비판에 비하면 그 분량은 적음.
반면 단점을 꼽으라면 새빨간 책 표지만큼이나 너무나도 진보성향이 강한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어느 성향이냐가 문제가 되는건 아니지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분석과 비판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겐 가뭄에 한줄기 물과 같은 시원함을 선사하겠지만,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함을 느낄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 경제 문제를 너무 과거 정부에 전가하는 점도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들어가면 끝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절망과 불안뿐이라고 느껴집니다. 너무 신랄한 비판으로 암담한 미래가 올거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숨이 턱턱 막히지만, 한편으로 이런 심각한 문제를 우리가 애써 외면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장밋빛 미래를 점치는 달콤한 이야기보다 현실적이면서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런 책도 가끔은 읽을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그래야 경각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살아가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