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 보르코시건 : 바라야 내전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2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최세진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2권 '바라야 내전'을 읽었다. 일단 휴고상, 로커스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작품성 면에서는 보증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처음 부분을 살펴보다가 정신을 차린 순간 500 페이지에 이르는 책을 다 읽고야 말았다. 흡입력이 정말 뛰어난 책이었는데 이러한 흡입력은 캐릭터의 힘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1권 '명예의 조각들'에서부터 구축되어온 캐릭터들이 본서에서부터 자유롭게 뛰어노닌다. 주인공인 아랄과 코델리아 외에도 조연 급인 인물들 마다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해서 읽을 맛이 난다. 게다가 등장인물들이 펼쳐내는 사회,문화 그리고 사람에 관한 주옥 같은 명대사를 읽는 건 너무나 즐겁다.

  1권에서는 SF적 요소가 그다지 두드러지지는 않았으나 본서에서는 '인공자궁'이라는 것이 주요 소재로 쓰여서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인공자궁이 2013년 현재 실제로 개발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으나 작품이 쓰인 80년대 말~90년대 초에는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한 점으로 볼 때 작가의 상상력은 실로 놀랍다고 할 수 있겠다. 여성의 임신과 생리에 관한 문제에 다가올 미래에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여태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소설로서 이렇게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뀌게 만들어준 작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여전히 코델리아는 여전사같은 면모를 보이며 모험활극을 찍지만 나는 여기서 코델리아의 모성애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코델리아 뿐만 아니라 이 작품 전반에 흐르는 휴머니즘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작품은 단순히 킬링타임용 스페이스 오페라 SF는 아니다. 물론 재미도 있지만 등장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덮으며 울컥한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은 오랫만이었다. 감동적인 결말이었다.

  작품 내적으로는 극찬을 했지만 폰트, 지도디자인, 오타, 다음권 맛보기 등 책 만듦새에 대한 몇가지 불만은 있다. 이러한 점들에 있어서는 편집부에 건의를 했고 적극적으로 검토, 수정한다고 했으니 다음권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하겠다.

  부디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가 한국에서 롱런하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시리즈가 되기를 기원하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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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 보르코시건 : 명예의 조각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1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창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유명SF시리즈라는 말만 듣고 줄거리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고 펼쳐들었는데, 지금까지 알던 SF와는 사뭇 달랐다.SF라기보다는 로맨스가 주가 되어서, SF 장르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도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서사면에서는 클리쉐가 보이지만 그렇다고 뒷내용이 모두 추측될 정도로 뻔하지는 않다.중년 남녀 주인공이 펼치는 로맨스는 제법 매력적이다.그리고 로맨스가 그토록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은 두 사람의 주인공-코델리아와 아랄이다.
  <명예의 조각들>에서 가장 매료되기 쉬운 부분은 캐릭터다.코델리아와 아랄이 각자의 신념을 지키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는데,두 사람이 반하는 과정을 따라 독자도 같이 캐릭터에게 반하게 된다.즐겁게 읽었고 다음 권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이후 시리즈에서는 편집에서 아쉬웠던 점(목차와 제목 폰트, 그리고 지도)이 보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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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제안 :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가 sf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소재가 인공지능인 만큼 예전의 마치 다마고치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에 착안해서 SF도서 얼마이상 사면 다마고치같은 상품을 주면 어떨까요? 예전의 추억도 되살릴 겸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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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 디거 밀리언셀러 클럽 66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전새롬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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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를 읽고 바로 읽게 된 책입니다. 제노사이드에 비하면 구성력이 떨어지지만 긴박한 도주극과 코미디적인 면들 그리고 추리소설로서의 재미까지 같이 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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