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1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존 쿳시의 [포]를 읽고
역자후기에서 이 책을 언급, 비교한 부분이 나와
읽기 시작한 책이다..

존 쿳시의 로빈슨 크루소와는 또 다른 시각으로
로빈슨 크루소를 바라본 책으로 사람의 시각, 사고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한지 실감케 한다..

방드르디는 프랑스어로 금요일이란 뜻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흑인 프라이데이의 프랑스어 이름이다..
[포]에선 한번도 언급되지도 않고, 내 기억으로는 원본에서도 그다지 중요한 인물로 표현되지 않았던 인물로 단지 로빈슨 크루소의 노예로 나왔던 인물이었던 것 같은데 이 책에선 로빈슨 크루소를 압도하는, 그리고 동화시키는 중요한 인물로 나온다..

책의 중반까지는 로빈슨 크루소가 좌초되어 문명사회와 동떨어진 무인도에 살기 시작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하는 의식의 흐름을 묘사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당하면서 인간의 정복욕과 권력욕, 그리고 서구문명의 제국주의가 얼마나 인습적인것인지..
자신이 만들어놓은 성안에 갇혀 섬을 탈출할 기회마저 스스로 포기하고 마는 나약한 인간으로 묘사된 로빈슨 크루소는 나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육학을 배울때 필독서로 알려진 책으로 우연히 검색하다 발견해서 읽게 된 책이었는데..읽는 내내 정신이 얼얼했다

특히 뱃속의 아이가 발길질을 너무 심하게 해서
약을 먹고 미친듯이 달리는 장면에서는
아직 미혼인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정상인이 아닌 다섯째 아이를 감싸주는
가족애에 관한 책으로 알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소위 전통적인 가족의 행복이라 정의하는 것이 무엇일까?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고 사랑하고...
또한 자식에 대한 부모로서의 의무감..
이런것들이 포함되는게 아닐까?

그런데 이 책은 이런 가치관들을 송두리째 흔들어논다..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런 보편적인 생각들은
현학적일 수도 있다..
이 책의 다섯째 아이같은 아이를 가졌어도
여전히 자식에 대한 철저한 의무감에 사랑으로만 감싸주었을까?
아니면 헤리엇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까?

헤리엇과 데이빗의 단란했던 가족이라는 성이
다섯째 아이로 인해 점점 허물어져 가는 일상을 그려놓은 책으로
[창가의 토토]와 더불어 교육학의 필독서로 뽑이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근 영화 트로이를 보기전까진 그저 잘생긴 영화배우라는 생각일뿐, 그다지 관심도 없었지만..

트로이를 보고 난후 브래드 피트에 대한 관심이 180도 증폭!! ^^

4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만큼 멋진 몸매를 유지하고 프로내셔널한 연기 철학..

아마 트로이 외에 브래드 피트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동감할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존 쿳시 지음, 조규형 옮김 / 책세상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존 쿳시의 [페테르부르크의 대가]를 읽은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존 쿳시의 작품이 읽기에 그리 만만한 작품은 아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들의 작품이 대부분 그러하듯 작품의 큰 줄기는 간단하지만 그 이면에 내포되어 있는 작가의 표출하고자 하는 것을 탐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이 책도 [로빈슨 크루소]를 수잔 바턴이라는 여성을 등장시켜 여성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쓴 이야기로 우리가 그저 무인도에 우연히 표류한 한 인간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던 [로빈슨 크루소]에 대한 인식을 180도 바꾸어 놓는다.

무인도에 홀로 용감하게 살았던 인간이 아니라, 용감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은 로빈슨 크루소란 인간의 진정한 내면을 조명하고, 책을 지필하는 당시의 남아프리카의 상황과 어느정도 면밀한 자유와 복종에 대해서 문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명상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가 표리적으로는 타인에 대한 구속과 복종을 불공정하다고 얘기하지만 그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타인을 예속하고 싶어하는 표리부동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존 쿳시의 작품엔 현실과 환상사이를 오고가는 부분이 늘 등장하는데, 그 부분은 세심하게 읽지 않고서는 여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소설을 사유의 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저자의 방식탓인지 -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 1번 읽고서는 존 쿳시의 작품을 온전하게 읽었다고 하기 어렵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나, 출판사 모두 생소하였지만..
책에 중독되어 있는 작가와 그 가족들..그리고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말에
덥석 사버린 책...
나 자신도 책을 무지 좋아하고 애지중지하는 편이라
동생이 책을 빌려가 읽다가 구기거나 얼룩이 지게 하면
난리법석을 피우는 편이라..유난 떤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저자에 비하면 난 새발에 피라고밖에..^^
책을 광적으로 좋아하는..[마니아]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여자다..
무엇보다 책을 좋아하는 두 남녀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모습은
아직 내가 반쪽을 찾지 못한 탓인지 무척 부러운 면이었다..

비슷하게 일본작가중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책을 읽어왔다'라는 책이 있는데..그 책은 읽는 내내 작가가 자신의 독서력을 자랑하는 듯한 교만함이 많이 느껴져서 읽다가 덮어버린 반면..
이 책은 저자가 읽은 책이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대중소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영문학을 공부한 덕을 본 것 같다..^^

현장독서를 할정도로 편집증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그런 면을 책에 대한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책에 대한 강한 열정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