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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 - 100번의 계획보다 강력한
가오위안 지음, 최정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2018년 새해가 시작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이 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신년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달성하게 될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목표를 갖고 살아간다는 건 중요한 부분이다. 나 역시 2018년에 들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삶의 방향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마다 여러 목표를 갖지만 실제로 달성하는 것도 있고 부진한 부분도 있다.
<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은 부진한 나의 계획 실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펼쳤다. 책이 발간된 건 2017년이었지만 그간 제대로 읽지 못해 신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꺼내들었다.
<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에서 저자가 말하는 건 효과적으로 메모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라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연상되는 키워드는 '정리', '메모'였다. 리스트라는 것이 특별한 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행위들에 대해 매뉴얼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매뉴얼들이 모여 습관화 되고 효율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지극히 경영학적 관점에서 비롯한 것이라 하겠다. 삶을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이 부분에 동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산업화 시대에서 자신의 삶을 경영하는 것도 개인의 능력이라 하겠다. 저자가 경영컨설턴트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이런 실천적인 표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본다.
20~30대 치열한 삶을 사는 동안에는 저자의 주장에 무척 공감하고 나 역시 이런 삶을 살았다. 초나 분 단위의 삶을 살지 않았지만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의 계획적인 삶을 살았다고 자부한다. 허나 40대가 넘어서는 과거의 삶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한다. 리스트의 삶이 잘못된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잘못 설정하지 않았었나 하는 자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자신의 인생을 운영하는 건 스스로의 몫이다. 그 방법은 모든 부분에서 매뉴얼화해서 효율적인 인생을 사는 것 아닐까 싶다. 리스트는 스스로의 삶을 조금 더 달라지게 하는 습관 도구임은 분명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