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
도이 에이지 지음, 이자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1월

우리 국민들의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기사는 흔히 접할 수 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거나 혹은 책에 흥미를 잃어서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책을 사랑하고 읽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독서량을 자랑삼아 늘어놓는다. 그동안 몇 권의 책을 읽었다는 것이 자부심이다. 요샛말로 독서부심이랄까? SNS에 책표지나 내용을 찍어 올리것도 자랑하고 싶은 자신의 내면 표현 욕구에서 비롯한 것일 거다. 여기에 국내에서 책을 좀 읽었다는 이름 있는 사람들도 자신만의 속독법을 권하며 다독을 권장한다. 어차피 저자의 생각을 모두 알 수 없다면 많은 양을 읽으며 체화하자는 주장인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다만, 속독과 다독을 하면서 얼마나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냐이다. 이 부분에서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에서는 저자 도이 에이지가 그동안 책을 읽으며 습득한 독서법을 말한다. 저자는 일본에서 유명한 출판 기획자이자 독서 멘토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역시 1일 3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많은 책을 읽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업무로 인한 것이지 다독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책을 읽으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 곳을 찾아 읽고 밑줄을 그을 수 있는 것이라 한다. 여기에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저자가 읽는 책의 분야다. 저자는 주로 이 기법을 경영경제서를 빗대어 말하고 있다. 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자연스레 터득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독서법을 말하지만 실제 내용면에서는 경영경제분야 독서법 혹은 공부법이라 해도 될 거 같다. 

저자는 자신이 읽으며 밑줄을 그은 문장들도 소개하고 있다. 공감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또 경제경영서로 독자들에게 권하는 책들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독서법이 기존의 나의 방식과 비슷해 공감이 되는 부분은 많았다. 더구나 관심 분야가 비슷하니 더욱 그러하였다. 어려운 책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경영서에 대한 접근 방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