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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커 피드백 수첩 (본책 + 다이어리)
이사카 다카시.피드백 수첩 연구회 지음, 김윤수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자기계발서 범람의 시대이다.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느끼는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따른다고 본다. 대체로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마라' 등으로 쓰여진 내용들이 많다. 나 역시 수십권의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니 내가 써도 되겠다 싶다(언젠가 쓸 예정이긴 하다).
세계적 경영 구루로 잘 알려진 피터 드러커가 자신의 삶을 위해 사용한 자기계발 방법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질 듯하다. <드러커 피드백 수첩>은 피터 드러커 자신이 쓴 건 아니지만 그가 살아가면서 사용했던 자신만의 관리법이라 하겠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담임이었던 엘자 선생님의 교육 방식('엘자식 노트')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찾고 그것을 키워가는 방식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피드백 수첩'은 일년의 목표를 설정하고 매일 네 개의 하루 목표를 세워 이를 달성해 가는 방식이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점은 '피드백(feed back)'이다.
피드백의 방식은 네 개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첫째, '자신과의 대화'를 한다. 둘째, 대화를 근거로 '목표를 설정'한다. 셋째, 목표를 바탕으로 '행동'한다. 마지막으로 '목표와 성과를 비교'한다. 이러한 과정이 매일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자신의 강점을 더욱 보강하고, 약점은 버린다. 지극히 경영학자다운 효율성을 강조한 방식이다. 기업 경영에서도 이와 같은 효율성에 대해 고민한다. 이 같은 방법을 택하지 않더라도 기업(회사)이 잘하는 것과 부족한 것을 검토해 포기하거나 인수 합병과 같은 방식을 통해 더욱 강력하게 변화하려고 노력한다.
드러커는 이렇게 매년 쌓인 피드백 자료를 통해 인생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라고 말한다. 39세까지 공적이나 사적으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5년간의 준비 기간(도움닫기 기간)을 거쳐 인생 후반전을 살라고 말한다.
드러커의 피드백 수첩 방식이 그리 새로운 것만은 아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매일 다이어리나 스케줄러를 통해 계획이나 일정을 정리하고 그날의 달성 여부를 기록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네 개의 영역으로 각기 달성해야 할 목표를 수립하고 실행한다는 점이다. 막연하게 당일의 해야 할 일을 해내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일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루의 목표를 설정하는 시간을 갖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런 점은 최근 소개된 책 그릿(Grit)이 말하는 것처럼 열정과 끈기를 갖고 꾸준히 행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자극을 받았다면 이제 실천할 차례다. 실천의 방법으로 드러커 피드백 수첩을 따라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