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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있다. 사회적이란 단어에서 인간은 개인과 개인 그리고 집단에 속해서 살아가는 관계지향적이란 뜻도 알 수 있다.
관계라는 것이 개인과 개인을 묶어주어 집단을 만드는 연결고리가 되면서 울타리가 되어 주기도 하지만 그러한 관계 속에서 갈등과 오해가 생겨난다.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세상은 장점과 단점이 언제나 함께 공존한다. 이게 작은 부분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작게는 가족에서 크게는 사회 생활에 이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계발서를 읽기도 하고 맥주잔이나 커피잔을 기울이며 머리를 맞대고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모두가 이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슬기롭게 해쳐갈 방법을 고민한다.
저자 임춘성 교수는 '나와 너 사이에, 나와 세상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면, 정말로 우아하면서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라는 고민에서 이 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덟 개의 주제(휘둘리지 않으려면, 버림받지 않으려면, 치우치지 않으려면, 손해 보지 않으려면, 상처받지 않으려면, 책임지지 않으려면, 홀로되지 않으려면, 꼴통 되지 않으려면)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말한다. 구구절절 많은 사연을 소개 하였지만 핵심은 '사이존재'를 이용해 완충작용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사이존재란 저자가 앞서 출간한 <매개하라>와 그 의미가 이어진다. 매개자(필터, 커뮤니케이터, 모빌라이저, 코디네이터, 어댑터, 에이전트, 매치메이커, 컴바이너)가 사이존재라는 이름으로 이 책에서는 소개된 것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사람이 가장 어렵다는 말은 아마도 관계 정립이 어렵기 때문에 나온 말이지 않을까 싶다. 그 속에서 갈등과 오해를 겸허히 수용하라고 하는 것은 성인군자가 되라는 말일 테니 범인으로 태어난 우리에게 그다지 효과적인 대안은 되지 못할 것이라 본다.
어떤 유무형의 것이라도 자신을 보호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면 한 번쯤은 사이존재에 대해 고민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