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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 지음 / 행복에너지 / 2017년 2월
평점 :
잠이 오지 않아 책을 폈다. 휴넷 오풍연 이사님의 11번째 에세이 <행복일기>다. 오풍연 이사님은 나의 페친이기도 하다. 그와 인연이 된 지는 햇수로 따지면 3년 정도 된 것 같다. 그간 왕래는 그다지 없었다.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내가 먼저 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나는 상대가 얼마나 관심과 애정을 나에게 쏟느냐에 따라 반응한다. 지극히 'Give & Take'다. 그래도 틈틈이 페친의 일상이나 관심사 등에 대해서는 보이는 대로 익혀두는 편이다. 물론 '좋아요'도 열심히 눌러준다. 살다 보면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로 인연이 꼬일지 모르니 말이다. 이번 책이 그러하다.
<행복일기>는 오풍연 이사님이 매일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들을 모은 에세이(essay)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올리는 포스팅이지만 책에 추려진 글들은 대체로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에 쓴 글들이 주로 기재되어 있다. 주된 내용은 새벽, 정직, 실천, SNS이다. 평소 저자가 강의를 하는 내용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아마 이런 생각들과 글이 강의에도 그대로 쓰이는 듯하다. 책의 내용이 다소 반복적인 것들도 눈에 띈다. 일상 속에서 얻어지는 내용들, 즉 일기 형식으로 쓰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지난해에 쓰인 글들이다 보니 대체로 눈에 익은 것이 많다. 페이스북을 통해 꾸준히 접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글을 본인은 장편이란 자신만의 문학 장르로 개척해 글을 쓰고 있다. 평생 최소한 3권의 책을 내고 싶다는 나에게 이번 에세이가 주는 의미가 크다. 개인적으로는 오풍연 이사님과 삶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고만고만하게 사는지도 모르겠다. 언제고 기회가 되면 직접 대면해 담소를 나눠보고 싶기도 하다.
책을 정독하는 편이라 하루 만에 읽는 법이 잘 없는 나에게 이 책은 단 4시간 만에 읽은 책이다. 글이 어렵지 않고 구어체에 가깝게 쓰여 있어 읽기 편하다. 대한민국에서 평범하게 사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게 사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17년 한국 나이 58세의 휴넷 이사님의 인생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책장을 펼쳐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