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하고 싶은 날에
이지은.이지영 지음 / 시드앤피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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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0일, 나에게 짠하고 나타난 책 《짠하고 싶은 날에》. 연말이 되면서 슬럼프로 인한 우울함은 극에 치닫고 있던 찰나에 이 책을 JDI(이니셜)에게 선물 받았다.

시? 에세이? 장르는 불분명하다. 짧은 소감문이라고 하는 게 맞을 거 같다. 어쩌면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짧은 인생에 대한 소회를 엮은 책이라 부르는 게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무엇보다 책의 제목이 눈에 띈다. 《짠하고 싶은 날에》라고 해서 처음엔 술잔을 부딪히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표현일까? 하는 생각으로 읽었지만 이내 마음이 짠해지는 글을 쓰고 싶은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삶에서 늘 고민되는 것이 무엇일까? 인간 관계 아닐까? 그 속에는 사랑, 배려, 공경 등의 많은 관계를 이루는 방법들이 들어있다. 어릴 적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던 부분들이 나이가 들수록 인생이라는 키워드를 고민하게 되고 관계에 대해 어려움을 느낀다. 쉬운 거 같으면서도 어렵고 가슴 한 구석의 묵직함은 내 마음을 헤아려 줄 누군가를 만나 내려놓고 싶다. 아마 이 책의 작가도 그러했으리라 여겨진다. 사춘기의 성장통처럼 이런 고민들은 어른이 되면서 겪는 성장통이 아닐까 싶다.

20대 여성 작가의 감수성 짙은 글과 예쁜 그림들이 어우러져 독자의 공감을 충분히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살짝 누군가에게 마음을 위로 받고 싶은 날 책장을 넘겨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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