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라는 자리 - 누구도 그 외로움을 짐작할 수 없는
유선영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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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회사의 조직도를 그리면 삼각형 모양이 나온다. 사원급의 직원들이 가장 많고 직급이나 직위가 위로 오름에 따라 그 수가 점차 줄어든다. 그리고 정점에는 대표인 사장이 홀로 자리하는 구조다. 그러면 직급이나 직위에 따른 부담은 어떨까? 아마도 이 삼각형을 뒤집은 역삼각형의 모습이지 않을까? 물론 개인들의 무게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건 불가하겠으나 집에서 가장의 몫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처럼 회사에서도 대표 혹은 사장이라는 자리는 같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사장이는 자리를 탐낸다.

<사장이라는 자리>의 저자는 기업들을 코치하고 대표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고민하는 대표적인 32가지 이야기에 대한 조언을 책에 담았다. 1부 19가지 이야기는 사장들이 하는 외적 고민에 대한 조언을 들려주고 있다. 2부 13가지 이야기는 사장의 내적 고민에 대해 조언한다.

회사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하며 많은 부하 직원들의 동경과 존경을 받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숙제와 고민들은 내가 만나본 사장님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뱉어내는 고민들이다. 더구나 인적관리와 관계 관리는 모든 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질문에 대해 응답하는 <사장이라는 자리>. 이 책을 읽으며 아직 겪지 않은 일들에 대해 혹은 이미 겪었던 일들에 대한 대처법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앞서 언급한 회사 조직에서 삼각형의 상위 정점은 아래가 튼튼해 보이는 것 같지만, 그 무게와 부담감은 역삼각형의 하위 정점과 같아 늘 자신이 가장 아래에 있고 모두를 떠받쳐야 하는 자리이니 말이다.

누구에게 위로 받고 조언을 받아야 함을 느낄 때 이 책을 펼쳐 스스로의 마음을 토닥여주자. 책의 마지막에도 적혀 있다시피 중심을 잡고 평온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사람은 '
당신'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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