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 - 나를 위해 연애할 것
후쿠다 가즈야 지음, 박현미 옮김 / MY(흐름출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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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연애의 감정을 나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어떤 일이든 이 책의 제목처럼 이기적인 마음과 행동에서 시작된 것일지라도 말이다.

저자는 이 책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저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친절, 다양한 형태의 

헌신도 전부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바로 이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중략)


이기적인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자신의 이기심에 눈을 감고, 자신의 희생에 도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배려나 노력을 상대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연애도 연애를 하는 당사자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하였지만 상대방 역시 그런 마음이다. 다만 연애에서는 다양한 노력과 배려가 깃들기 마련이다. 그러한 노력과 배려들 속에서 자신의 언행과 마음 씀씀이를 상대방에게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주고 받는 것이 늘 같길 원한다. 그것이 정량적으로 측정이 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연애는 파워게임이다>, <2부 연애는 주고 받는 관계>, <3부 권태를 이기는 힘>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연애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테크닉과 마음가짐 등을 기술해 두었다. 이미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새롭지 않을 것들이겠지만 보다 성숙한 연애에 대한 의미 부여를 하는 부분이라 하겠다.

2부에서는 연애를 시작하면서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과 그로 인한 힘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3부에서는 연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가지게 되는 권태감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연애를 함에 있어 길잡이가 되는 책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다만 연애를 시작하려는 이들이 가져야 할 생각의 틀과 작은 팁들이 보다 보편적이면서도 상처를 덜 받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들었다.


누군가를 만날 때 상대방에게 흥미를 가지는 것, 

그리고 그런 흥미를 전달하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흥미를 정확하게 표현하면 상대방 

역시 나에게 흥미를 갖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물론 이때의 흥미가 표면적이고 

평면적이라면 역효과가 난다는 점은 

알고 계시겠지요.


어떻게든 상대방이 자신을 의식하도록 만들고, 

둘만의 시간을 갖도록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노력이 없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가벼운 칭찬이라면 상대방은 부담을 느끼지 않을 테고, 무엇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강한 인상을 남길 수는 없더라도 당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느낄 것입니다.

그런 칭찬을 여러 차례 반복합니다. 그것도 가능한 신경 써서 주의 깊게 칭찬합니다. 상대방은 어느샌가 당신의 칭찬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상대에게 흥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넌지시 드러내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점차 당신에게 흥미를 갖게 만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좋은 연인이 되려면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에 대해 

철저한 배려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다 완벽한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힘으로 그 소망을 이루려고 할 뿐만 아니라,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상대방을 통해서 결함이 있는 부분을 보충하려 합니다. 상대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자신의 약점을 메우려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마음의 작용이기도 합니다.그렇기에 상대의 약점인 돈, 집안, 지성, 체력, 외모 등을 이용하는 것은 전혀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연애 기폭제로서의 콤플렉스는 자신의 장점을 비약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가장 좋은 도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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