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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ㅣ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다.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그렇겠지만 인간은 무척 나약한 존재였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군집하며 서로를 돕고 살아왔다고 본다. 하지만 무리지어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이 느끼는 고독감은 언제나 있어왔다. 특히 최근 들어 스마트한 사회로 거듭나면서 인간의 교류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늘어났다. 사진과 영상 그리고 텍스트로 이뤄진 가상 현실 속에서 스스로의 외로움을 보듬어 내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풍요 속의 빈곤'이란 말이 고독한 이들에게는 늘 자리 한 켠을 차지한다. 아마 과거나 현재 혹은 미래를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고독감' 해결은 영원한 숙제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고독감을 해결해주는 사업을 해도 꽤나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사람이다. 그는 도쿄대학교에서 학부와 박사 과정을 이수한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10년이란 세월 동안 홀로 지낸 세월이 있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무척이나 왕따를 당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10년 간 홀로 지냈다고 하면 어지간히 사회성이 부족한 인물이란 평을 먼저 듣고 편견을 가질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저자는 10년 간 홀로 지내는 시간을 의미있게 보냈다고 한다. 아니 혼자 있었기 때문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라 말한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으며 저자와 무척이나 많은 부분에서 동감하고 동의한다. 나 역시 부모, 형제들과 함께 있는 집을 떠나 홀로 객지에서 보낸 시간들이 스스로를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독립을 선언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경험하고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혼자이기에 느껴지는 고독감은 피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면 지금의 고독감은 후에 더 큰 만족감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지금 곁에 함께 할 친구가 없다고 외로워 할 게 아니라 지금은 혼자이기에 스스로를 성장시킬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잘되고 나면 자연스레 사람은 모이기도 하고 또 헤어지기도 한다. 지금 외로움에 공허함이 가슴을 메우고 있는 이들에게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