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
한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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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인정과 위안을 얻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하고 힘든 점이 있으면 지인들에게 어려움을 토로하여 자신의 상처를 감싸기도 한다. 그런데 바쁜 세상에서 나만을 인정하고 위안을 해주는 사람을 만나기는 드물다. 그래서 SNS의 '좋아요' 와 댓글, 리트윗에 환호하는 것 아닌가 싶다.


《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은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인정과 위안을 위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 책이다. 이미 어디에선가 들어봤던 내용들도 다수 있다. 아마도 자기계발서를 제법 읽었던 사람들에게는 식상한 면도 없지 않으리라 본다. 


저자는 감동 있는 글을 소개하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방식으로 책을 꾸며놓았다. 어찌보면 블로그나 SNS에 글을 쓴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이렇게도 책을 쓸수가 있구나 싶다. 


어찌됐건 이 책에 담겨진 이야기들이 주는 감동은 독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쓴 '오늘 약말'이라는 자기 생각의 부분은 다소 차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부분에 대한 비판과 비평은 독자의 선택사항이라 생각한다.


캐나다 캘거리대학의 피어스 스틸 교수는 미루는 습관이 불행을 초래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에 따르면 77퍼센트가 '내일부터는 꼭'이라며 다이어트를 미루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94퍼센터는 내일로 미루는 습관 때문에 불행하다고 답했다.

연구 결과 '내일은 꼭'이라며 미루는 습관은 불안정한 금전 상황이나 비만, 허약한 체질과도 관계가 깊다.

알고 보면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지극히 간단하다.

'내일은 꼭'이라고 말하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39쪽>


말기 암 환자를 오랫동안 간병해온 호주의 간호사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다섯 가지 후회'를 정리했다.

첫째는 남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인생이 아닌 나 자신에게 솔직한 인생을 살지 못했다는 것. 삶이 끝나갈 무렵에야 정착 자신의 꿈은 절반도 이루지 못했다며 한탄한다.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탓이다.

둘째는 그렇게 힘들게 일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것. 일에 매달리느라 아이들의 어린 시절은 물론 배우자와의 즐거운 시간을 잃어버렸다는 후회다.

셋째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는 것. 사람들의 눈치 때문에 자기감정을 억누르느라 속앓이를 해야 했다는 얘기다.

넷째는 친구들과 자주 만나고 어울리지 못한 것을 못내 슬퍼했다. 바쁜 일상의 쳇바퀴를 도느라 황금 같은 우정을 잃었다는 후회다.

다섯째는 자신을 위해 좀 더 행복을 가꾸지 못했다는 것. 행복도 선택이라는 사실을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익숙함이라는 편안함에 빠져 행복을 포기했다는 아쉬움이다.<245~246쪽>


일찌감치 기회를 붙잡아 성공하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성공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오로지 자기 능력으로 그 자리에 오른 줄 안다.

기회는 늘 자기 주변에서 있다고 믿는다. 언제든 잡을 수 있을거라고. 그래서 때로는 기회가 와도 다음으로 미뤄버린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깨닫는다. 이미 지나가버린 기회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특히 인연이 그러하다. 가까이 있어서 영원할 줄 알았던 인연.<268쪽>


조금씩 잊혀질 때쯤 다시 한번 들춰낼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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