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이의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2015년 첫날을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로 시작했다. 어느새 내 나이 마흔이라는 40의 숫자를 써야하는 시기가 되어버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삼십대라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있었는데, 마흔이라는 어감은 무척이나 어깨와 가슴을 짓누르는 듯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십대들의 공감을 충분히 불러일으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장에서는 10년 이상 일을 한 고참이고 가정에서는 남편이자 아빠로 살아가는 바쁜 가장이다. 그러다보니 내 모습을 돌아볼 시간없이 살아가고 돈에 쪼들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20여년이 지나가는 이때쯤에는 기억도 가물거리는 친구들도 하나둘씩 세상을 뜨기 시작하고 언제나 어리광으로 부대끼던 나의 부모도 언제 세상과 작별을 할지 모른다.


아마도 대부분의 30~40대가 겪는 일상과 생각들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도 지어지기도 하고 울쩍한 마음도 쉽게 생겼다. 현실은 내 뜻을 모두 반영하며 살 수 없다는 걸 새삼 알게 되지만 무엇보다 자존감을 가지며 살아가라고 말한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 사십대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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