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이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 정말 쉬워지는 착한책 11
구보타 기소 지음, 홍성민 옮김 / 황금부엉이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담배를 처음 피우게 되었던 계기가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이곳저곳 대학 원서를 넣을 때로 기억된다. 부산에 있는 해양대학교에 원서를 넣으러 갔을 때 고등학교 선배들을 만나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며 담배를 권유 받아 피우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간 금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피우기 시작했고 20년이 되면 끊을 것이라고 마음 먹고 지냈다. 


그동안 애연가들처럼 하루에 한 갑 이상씩 피우지는 않았지만 이제 나이도 나이거니와 사회적 추세도 금연에 대한 분위기 때문에 흡연가들의 자리는 점점 잃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한 때 잘 나가던 코미디언 이주일씨도 흡연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렀고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금연 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솔직히 흡연자들 중에서 금연을 한번이라도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해마다 금연을 결심하고 삼일만에 다시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운다. 금연에 대한 국가적 지원도 요즘은 많아져서 보건소를 가서 금연하기 위해 왔다고 하면 니코틴 패치부터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만큼 금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크다는 방증일 것이다.


흡연은 습관이 아니다. '니코틴 의존증'이라는 질병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뇌는 저절로 '딱 한 개비만 피우고 싶다'고 생각한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체내에 들어가 쾌감행동 시스템을 작동하여 '니코틴은 좋은 것'이라고 뇌를 학습시킨 것이다. 금연이 어려운 것은 바로 니코틴이 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담배를 끊을 수 없다. '금연은 의존증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극복해야 할 대상은 바로 당신의 뇌다!<48쪽>


집에서 한가로이 있을 때는 흡연의 욕구가 일어나지 않을 때도 있다. 의식적으로 강박감을 느끼면 더욱 담배에 손이 가곤 한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의 뇌 속에 있는 니코틴 의존증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담배를 피우면 체내에 들어간 니코틴이 아세틸콜린 리셉터에 달라붙고 아세틸콜린 리셉터가 전기신호를 일으켜 도파민이 나온다. 그러면 쾌감행동 시스템에 작용하여 쾌감이 생긴다.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단 7초 만에 사람이 담배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흡연은 이처럼 쾌감을 동반한 반복행동이라 끊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새로운 행동의 뇌내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이미 구축된 행동 네트워크를 파괴하지 말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 금연하라.<96쪽>


역시 도파민이 문제로구나. 그렇다고 생성되는 호르몬을 억제할수도 없고 막을수도 없다. 담배가 아닌 새로운 보상에서 도파민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담배를 끊는 방법이라 하겠다.


뇌과학에서는 '행동한다'를 GO, '행동하지 않는다'를 NOGO라고 한다. 금연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GO 명령을 중지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NOGO 명령으로 억제세포를 활동하게 하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다. 이것이 NOGO 금연법이다. 다시 말해 '담배를 피우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아니라 '담배 피우지 않는 행동'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NOGO 금연법을 성공시키려면 스스로에게 상을 주고, 금연하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칭찬하라. 그리고 새로운 취미를 가져라. 그 취미에 대해 긍정적인 의존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즐겁게 건강한 새 의존증에 빠져보자.<136쪽>


연이 힘들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면 이 금연법이 금연이 아니라 실험이라고 생각하자. 결국에는 성공하는 실험. 자기 식의 금연석을 만들어 지켜라. 흡연석을 지정하고, 흡연 시간을 정하라. 금연 게임에 도전하라. 금연을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마라. 10년 후의 자신을 상상하라. 흡연의 계기를 없애라. 이 모든 것이 즐거운 인내다. 이 책을 읽은 당신은 금연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다. 이 상황을 담배를 끊을 계기로 이용하라.<176쪽>


금연은 뇌에 좋다. 결단력을 높이는 GO/NOGO의 활동을 돕기 때문이다. 결단을 보류하면 일뿐만 아니라 뇌도 정체한다. 적극적으로 GO/NOGO로 판단하는 사고력을 내 것으로 만들자. 놀 때처럼 즐겁게 적극적으로 일하자. 그러면 어떤 어려운 문제도 잘 해결할 수 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즐겁고 적극적으로 하자. 그러다 보면 단시간에 노력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이 바로 즐거운 인내를 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이다.<210쪽>


이 책의 저자 구보타 기소는 흡연에 대한 유혹은 뇌에서 생기는 도파민에 중독되다 보니 의지가 약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금연을 하면서 흡연할 때보다 더 좋은 자기 보상을 하면서 금연을 하길 권한다. 니코틴이 만들어 주는 도파민이 아니라 금연을 하면서 색다른 보상으로 인해 더 큰 만족감을 얻으라는 얘기다. 


 

이제 앞으로 2014년도 2개월 남았다. 담배로 느낄 수 있는 만족감도 남은 두 달간 마저 즐기고 나의 뇌와 금연을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다. 이 책에서 본 내용들이 분명 금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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