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이 능력이다 - 30초 만에 어색함이 사라지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을 잘 하고 쑥스러움 없이 누군가와 어울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보인다면 부러워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나 역시 어릴 적부터 꾸준한 대외활동으로 뻔뻔스러워 지기 까지 꽤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환경이 바뀐 낯선 상황에서는 어쩔 줄 몰라서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감추곤 한다.

 

"잡담이 능력이다"는 대화의 시작을 무거운 주제로 용건으로 접근하지 않고 가볍고 편한 잡담으로 친화력을 기르라고 이야기한다. 아마도 지금껏 수많은 화술과 관련된 책들 중에서 잡담을 잘 하라고 알려주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지 않나 싶다.

 

잡담은 우리가 원하는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단초가 되어준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되고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한 SNS활동 역시 이러한 잡담 능력이 강한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잡담은 알맹이 없는 이야기' 는 정답이지만, '잡담은 필요 없는 이야기' 라는 말은 큰 오해다. 잡답에는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의의가 있다.<21쪽>

 

같은 장소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분위기를 공유하기 위해 잡담이 존재하는 것이다.<22쪽>

 

인사는 잡담을 하기 위한 절호의 계기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어디까지나 계기일 뿐 인사는 잡담이 아니라는 것이다.

잡담으로 발전시키려면 이 인사에 또 다른 이야깃거리, 즉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25~26쪽>

 

잡담은 어디까지나 잡담이지 토론이 아니다.
결론은 어떻게 나든 상관없다. 아무도 결론을 요구해서도 안된다.<32쪽>

 

잡담의 묘미라 하면 결론을 내지 않고 갑작스레 화제를 바꾸는 데 있다.

잡담에서는 '이야기를 맺는 법'이 중요한 포인트다.

"그럼", "다음에 또"와 같은 말은 기분 좋은 잡담을 위한 필살의 멘트인 것이다.
결론은 필요 없지만, 깔끔하게 끝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좋은 잡담'의 조건이다.<34~36쪽>

 

잡담은 화술이 아니다.

대화라기보다 '사람 사귐'에 가깝다.

잡담력은 사회성을 높이기 위한 스킬이다. 사회생활을 할 때 이 잡담력만큼 즉시 도움이 되는 스킬은 없다.<38~40쪽>

 

칭찬이야말로 잡담의 기본이다.<45쪽>

 

잡담은 결코 가치관을 발표하거나, 강요하거나, 토론하는 장이 아니다.
상대를 받아들이기 위한 행위다.
따라서 단적으로 말하면 뭐든 칭찬하는 것이 최고다.<49쪽>

 

흥미없는 화제나 싫어하는 것이라도 일단 긍정으로 대답하고 동의하는 것이 기본 전제다.

긍정과 동의의 말 역시 잡담의 화제를 늘리고 양호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스킬의 하나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53~54쪽>

 

잡담은 자신보다 상대에게 대화의 주도권을 쥐게 하는 편이 훨씬 분위기가 고조된다.<55쪽>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아닌 이상에는, 단순명료하게 상대의 이야기에 오로지 질문으로 되받는다.<56쪽>

 

잡담에서는 상대 주체의 화제와 자신 주체의 화제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 즉 화제 지배율이 중요하다.

잡담 상대의 상황에 따라 화제 지배율을 바꿔갈 필요가 있다.

상대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대로 상대의 비율을 높인다. 8대 2 정도로 상대가 8, 자신이 2를 담당하도록 하면 잡담은 술술 풀린다.<59~61쪽>

 

잡담은 화제가 수평 방향으로 확대되어 간다. 연상이 연상을 부르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화제로부터 이야기가 점점 비껴간다.<67쪽>

 

잘 모르는 분야가 화제에 올랐다면 우선은 듣는 역할에 충실해보자. 그리고 상대의 화제에 뭐라도 좋으니 응수를 하면 된다.<70쪽>

 

느낀 것, 생각한 것을 더 솔직하게 말해도 좋다. 말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떨쳐버리자.

창피해서 말을 못하겠다는 것은 결국 자의식이 너무 강한 결과로 생겨난 사고다. 거기에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빠져 있다.<91쪽>

 

일상생활 속에서 이런 사건사고들을 잡담의 기회로 포착하여 이웃들에게 말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96쪽>

 

남의 험담이나 뒷담화 등을 꺼내는 일은 삼가야 한다.

의도치 않게 잡담이 누군가의 험담이나 뒷담화로 흘렀다면, 그 화제나 에피소드 자체를 재미있게 바꿔버리면 된다.

살다보면 험담이나 뒷담화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 재미있게 웃어넘길 만한 화제로 긍정적인 분위기를조성할 수 있는 잡담이 되도록 하자.<99~101쪽>

 

그 사람과의 잡담에서는 백발백중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화젯거리가 있다. 이른바 상대 전용의 맞춤 소재다.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면 거기에서 선을 그어가듯 편애지도를 갱신하고 가지를 뻗어간다.<108~110쪽>

 

시사 문제나 최근 뉴스로 거론되고 있는 사회적 이슈도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알고 있는 화제의 보고다.

이때 입수한 소재는 바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창 핫한 정보를 입수한 것만으로도 잡담에 활기가 생긴다.

정보나 뉴스는 살아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발 빠르다. 생선회와 마찬가지로 잡담거리도 신성해야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112~114쪽>

 

매일 생활 속에서 생기는 궁금증이나 사소한 의문 같은 것들도 좋은 잡담의 소재가 된다.<115쪽>

 

숫기도 없고 말솜씨도 없어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걸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럴 때 권하는 것이 아기, 강아지, 아줌마와의 잡담이다.

먼저 아줌마와 연습할 것을 권한다.

그 다음으로 권하는 것이 아기를 안고 있는 아기 엄마다.

마지막으로 개와 산책하는 사람이다.<118~120쪽>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야기에 자신이 없다는 사람은 뭔가 자기 나름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준비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상대가 갖고 있는 독특한 물건, 재미난 물건에는 먼저 반응을 보여준다.<122~123쪽>

 

간접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긍정적이고 득이 되는 방향의 전문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잡담 소재를 입수하는 방법 중 하나다.

잡담에 능한 사람은 빌려온 이야깃거리인 전언(傳言)에 능하다.<127쪽>

 

면접을 보면서 회사에서 점검하는 것은 그 사람의 유연성과 위기 능력, 그리고 사회성이다.

또한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잡담에서 눈여겨보는 것은 그 사람의 집안이다.<146~147쪽>

 

중립적인 사람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잡담에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룹화되지 안은 사람들은 어느 그룹의 누구와도 잡담이 가능하다.<149쪽>

 

잡담에서 기억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잡담의 기억이 그 사람과는 이런 화제로 이어져 있다라는 공통의 접점이 된다. 상대와의 사이에 이미 첫 다리가 놓인 것이다. 그 다리만 유지할 수 있다면, 다른 화제는 저절로 따라온다.<180~182쪽>

 

상사나 거래처의 중년 이상 연배의 사람은 젊은 사람이 상상하고 있는 이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위한다고 무리하게 화제를 맞추려 하지 않아도 된다.

중년 세대에게 젊은 사람과의 잡담은 의외로 가치가 있는 법이다.<206~208쪽>

 

목표를 달성하고 싶으면 도전하고 있는 것을 남에게 알려라라고 한다. 이 말은 자신의 마음속에만 감추고 있기 보다는 제3자에게 공언해버리면 작심삼일로 그치는 일 없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말이다.

잡담을 활용하여 자신의 시야나 감성, 호기심을 증폭시킬 수도 있고, 남에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동기부여도 향상된다. "남에게 인정을 베풀면 반드시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속담도 있지만, 잡담 역시 베풀면 반드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211쪽>

 

본론과 상관없는 잡담에는 기분을 전환해주고 지친 뇌를 쉬게 하여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214쪽>

 

어떤 사람이든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다. 누구나 주위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살아간다.

그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토대가 되는 것이 일상의 대수롭지 않는 대화이며 잡담이다.

잡담력을 익힌다는 것은 강하게 살아남는 힘을 익히는 것, 그 자체나 다름없다.<226쪽>

 

그렇다고 잡담이 다른 대화의 방법들과 다른 점은 크게 없다. 따지고 보면 잡담도 사람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첫술을 뜨기 위해 보다 가볍게 대하고자 하는 방법이라 하겠다.

 

잡담의 소재, 방법, 중요성 등 잡담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금 살펴보고 보다 유연하고 즐거운 대화의 동반자가 되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아마도 "잡담이 능력이다"가 많은 도움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