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사이클
레이 달리오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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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Ray Dalio

레이 달리오는 미국의 저명한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이며,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이자 전 CEO입니다. 그는 1949년 8월 8일에 태어났으며, 1975년에 자신의 아파트를 사무실로 개조하여 작은 투자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브리지워터는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중 하나로 성장하였습니다.


달리오는 특히 거시 경제 분석에 기반한 투자 전략으로 유명하며, 경제 사이클과 자산 시장의 움직임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또한 '원칙(Principles)'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과 경영 철학을 공유하였으며,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의 투자 철학은 경제적 변동성과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장기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레이 달리오는 또한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또한 "변화하는 세계 질서"와 같은 책을 통해 글로벌 경제 및 정치 상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의 예측 능력과 경제 분석은 많은 전문가와 일반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부채 그리고 빅 사이클

부채(負債, debt)란 남에게 진 빚이나 빚을 지는 것을 말합니다. 또는 제삼자에게 지고 있는 금전상의 의무를 말하기도 하고요. 개인이나 국가가 부채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채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건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습니다. 부채는 신용을 기반으로 돈을 만들어 내는 바탕이니까요.


단기 부채 사이클이 누적되어 대규모 장기 부채 사이클을 형성하고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때까지 지속됩니다.

단기 부채 사이클과 장기 대규모 부채 사이클의 주요 차이점은 중앙은행의 경제 회복 능력과 관련이 있다. 단기 부채 사이클의 수축 단계는 대규모의 통화 및 신용 공급을 통해 반전될 수 있다.

반면 장기 부채 사이클의 수축 단계는 막대한 통화와 신용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 왜냐하면 기존의 부채 증가 및 부채 자산 수숝이 지속 불가능하고, 부채 자산 보유자들이 부의 저장 수단 기능이 약화할 것이라고 믿고 이를 처분하려 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부채 사이클의 진행 과정을 생애 주기로 가정하여 설명하면, 처음에는 민간 부문이 관리 가능한 수준의 건전한 차입을 하지만, 결국 과도한 차입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하고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 후 정부가 지원에 나서지만 역시 과도한 차입을 하게 되고 손실을 보며 상환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면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고' 정부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개입하는데, 이 역시 결국에는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빅 사이클 다섯 가지 동인

빅 사이클은 생애주기처럼 여러 단계를 거치는 데 이러한 변화에는 크게 다섯 가지의 동인이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는 부채/신용/돈/경제 사이클, 둘째는 국내 질서 및 무질서 사이클, 셋째는 외부 지정학적 질서 및 무질서 사이클(즉, 변화하는 세계 질서), 넷째는 자연재해(가뭄, 홍수, 전염병), 다섯째는 인간의 창의성, 특히 새로운 기술입니다. 이러한 힘들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가장 큰 사건들을 발생시키고 상승 추세선을 중심으로 시장과 경제를 움직이는 사이클을 만들어 냅니다.


부채/신용/돈/경제 사이클

항상 단기 사이클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되며, 이러한 단기 사이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대규모 부채 사이클을 형성한다.

평균적인 단기 부채 사이클은 일반적으로 약 3년의 오차를 두고 약 6년 정도 지속되었다(6년이란 듀레이션은 우리가 관찰해온 각 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추정하는 데 필요한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평균적인 정기 대규모 부채 사이클은 일반적으로 약 80년 정도 지속되었으며 약 25년 정도의 오차가 있다(80년이라는 듀레이션은 우리가 관랓해온 각 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추정하는 데 필요한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부채 사이클은 내가 나머지 4가지 큰 힘이라고 부르는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하고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런 주장에 근거로 과거 과도한 부채라는 유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여러 국가들이 취한 조치들을 말합니다. 다른 나라에게 자국 부채를 매입하도록 큰 압력 행사, 선택적으로 부채를 동결하거나 '적성국'의 자산 몰수, 만기 연장 그리고/또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채를 화폐화채 채무 불이행 및 부채 구조조정 실시, 자산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몰수세를 부과하고 자본 및 외환 통제 실시, 정부 자산의 재평가 및 관리, 새로운 유형의 화폐 창출이 그것입니다.


내부 질서 및 무질서의 사이클

국가에는 내부적으로 평균 약 6년(±3년의 오차)간 지속되는 단기적인 정치적 변동이 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 80년(±25년의 오차)간 지속되는 국내 질서의 장기적 변화로 이어진다.

질서의 변화는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들이 무엇을 할지 결정하면서 발생하며, 기존 질서를 운영하지 않은 사람들이 운영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힘을 얻고 체제를 바꾸고 싶어 할 때 질서가 바뀐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경제 상황이 나쁘면 일반적으로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므로 선거 주기가 경제 주기와 대략적으로 일치한다. '민주주의가 실패하면 독재주의가 등장한다', '무질서한 시대에는 법보다 금융, 정치, 군사력이 더 중요하며, 약하고 무질서한 집단주의보다 권위주의가 더 효과적이다'는 문장들로 최근의 국내외 정치 상황을 비추어 볼 수 있습니다.


국제 질서 및 무질서 사이클

국가 내부적으로 질서의 시대(조화, 생산성, 번영의 시대)와 무질서의 시대(거대한 갈등, 파괴, 불황의 시대)가 존재하고 이 두 시대 사이의 큰 주기적인 변동이 있는 것과 같은 이유로 국가 간에도 질서의 시대와 무질서의 시대가 존재한다.

빅 사이클의 일부로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싸우고 강자가 약자를 이기는 정글의 법칙/적자생존이 지배하는 일방주의와 전 세계적 조화, 평화 공존, 평등주의를 추구하는 다자주의 사이를 오가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다자주의가 존재했던 유일한 시기는 사람들이 싸움에 지쳤고, 질서를 강제할 수 있는 지배적인 강대국이 존재했던 전쟁 직후였습니다. 사실, 인류 역사의 대부분은 잔혹하고 파괴적인 일방주의가 일반적입니다. 조화와 평화로운 공존, 공동선을 추구하는 다자주의가 존재했던 시대는 극히 드물었으며, 결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빠르게 변함에 따라 동맹 관계가 자주 빠르게 변하고, 신의보다 이익이 더 중요해진다.

역사는 문명이 지나치게 발전하면 나약해지고 퇴폐 풍조에 빠져 결국 강력한 야만성에 패배한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자연재해(가뭄, 홍수, 전염병)

가뭄, 홍수, 전염병은 증가하고 있으며 그 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지만,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인류의 환경 오염 및 환경 파괴, 높은 인구 밀도, 전 세계적인 긴밀한 접촉(해외여행의 증가로 인해 발생), 토지 개발로 인한 다른 생물종과의 긴밀한 접촉(동물로부터 인간에게로 질병 전파) 등이 모두 원인이라는 것 또한 논쟁의 여지가 없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할 게 없지요.


인간의 창의력, 특히 새로운 기술

기술,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좋든 나쁘든 모든 영역의 사고방식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며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합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은 양날의 검입니다. 새로운 기술은 서로에게 좋은 일을 하는 방법을 발전시켰지만, 서로에게 해를 끼치는 방법도 발전시켰습니다.



결론은...


향후 5~10년이 모든 주요 질서에서 엄청난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며, 지금부터 그때까지 완전히 다른 세계로 가는 시간 영행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잘나가는 여러 국가, 기업, 사람들이 몰락하고 현재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부상할 것이다.

...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에는 더 좋은 방법과 더 나쁜 방법이 있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확률에 따라 행동하고, 적절한 분산투자와 건전한 기본 원칙을 고수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437쪽

가장 크고 중요한 힘은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다. 만약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제와 기회를 공동의 것으로 인식하고,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면, 최상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438쪽


빅 사이클은 마치 운명론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이 달리오의 앞선 저사들인 《원칙》이나 《변화하는 세계 질서》도 이 주기(사이클)에 방점을 찍었던 것이라 보입니다.

그가 말하는 다섯 가지 빅 사이클 동인들은 지극히 공감하고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시류가 그러하니 편승해서 잘 흘러가면 된다고 말하기엔 부족합니다. 그 속에서도 살아남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가 뿐만 아니라 개인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부채의 흐름에서 주기를 본 내용이지만 경제 흐름이 이와 같다는 점을 참고하여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가 말하는 것처럼 향후 5~10년이면 2030~2035년을 말합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급격한 변화를 경험할지도 모릅니다. 환경, 기술, 국내외 질서는 이를 변화하게 하는 부분이고요. 결국 생존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고민과 선택은 나 자신과 우리의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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