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니 20여 년 전 직장 생활을 처음 할 때 느꼈던 팀장 그리고 제가 수행했던 팀장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조직에서 팀장은 무엇이든 척척 해결하는 능력자여야 했지요. 성과는 당연한 결과고요. 세월은 흘렀지만 예나 지금이나 팀장에게 거는 기대는 달라진 게 없는 듯합니다. 조직에서 이러한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는 팀장은 성과 창출로 보답해야 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성과관리 패러다임이 책임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바뀌고, 팀원들도 Z세대 이젠 알파세대까지 다양한 성향을 가진 이들과 함께 공존공생해야 하는 입장에서 팀장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
요즘 바라는 리더 스타일은 영웅 스타일을 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비율은 명령가 10%, 선생님 10%, 코치 80%의 팀장 스타일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코치가 80%이니 코칭 능력을 기르는 걸 게을리 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코칭은 '지시가 아닌 협력에 의해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며 복종이 아닌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해답을 내는 사람은 팀원, 실제 행동하는 사람도 팀원. 대화할 때는 팀장보다 팀원이 더 많이 말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의 내용들이 전혀 새로운 것들로 구성된 건 아닙니다. 어떤 팀장의 모습이 요구되는지, 팀장으로 가져야 할 자세와 능력들을 짚어주고 실제적인 사례들과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놓치고 있는 점들을 직설적으로 언급해주어 쉽게 공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지금 몸 담고 있는 조직에 있는 팀장이나 관리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용솟음 치듯이 생겨났습니다. 성과있는 팀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