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컴퍼니 -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꿈을 완성하는 마지막 회사 엔비디아의 성공 원칙
정혜진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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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특히 챗GPT의 출시로 최근 화두가 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 NVIDIA'입니다. 오랫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엔비디아가 1993년에 창업한 기업이란 걸 알고 있는 이는 그다지 없을 듯합니다. 벌써 31년이란 업력을 보유한 기업이니 최근 기업들의 평균 수명이 20년이 안된다는 걸 보면 급변하는 시기에도 건강한 기업이란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이 잘 나가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더 라스트 컴퍼니》의 저자는 엔비디아의 조직 문화에서 답을 찾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엔비디아의 성공 원칙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모든 것을 시뮬레이션하라. 둘째, 미션이 보스다. 셋째, 혁신은 지적 정직함에서 출발한다. 넷째, 일은 까다롭게, 소통은 투명하게. 다섯째, 빛의 속도로 대응하라. 끝으로 눈앞의 시장에 집착하지 마라.

이상의 여섯 가지가 여타의 기업들이 가지는 비전이나 가치와 큰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깊이와 내용은 다르다고 봅니다. '엔비디아에는 팀이 하나뿐입니다. 사내 정치나 위계질서가 없다는 뜻입니다. 보고 체계는 존재하지만 필요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팀이 구성됩니다.'라고 엔비디아 홈페이지 '우리의 문화' 페이지에 수록된 문구는 결국 '원 팀 One team' 문화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습니다. 말로만 원 팀을 부르짖는 게 아니라 분기마다 젠슨 황이 전 직원들과 함께하며 2시간 가량 소통하는 올핸즈 미팅(All Hands Meeting)이나 매주 목요일 오후 해피아워(Happy Hour)를 통해 직원들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격식 없이 어울리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회사의 사명인 '장벽과 한계가 없는 곳 No Barriers, No Boundaries'를 실천하는 모습이 대변한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기업이 성공한 기업일까요? 이런 자문을 자주하게 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겠지요. 성공의 기준은 각자가 다를 겁니다. 다만 저자가 이 책을 쓰겠다고 마음 먹게 된 계기가 '저는 이 기업을 마지막 회사로 삼고 싶어요.', '이 회사에서 은퇴하고 싶어요.' 같은 말들이 조직 내부자들에게서 나온다면 그것이 회사의 가치가 높고 낮음보다 더 중요한 성공 포인트라 보여집니다.


모든 기업이 엔비디아의 방식을 답습한다고 해서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더구나 우리에겐 우리의 방식이 있으니까요. 다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분명 배우고 반영해보는 건 필요할 것이라 봅니다. 2024년을 마감하는 12월 《더 라스트 컴퍼니》와 함께 새로운 2025년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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