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 사람을 쉽게 믿지 말라!
한가(家)롭게 지음 / 한가롭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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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반백 살의 나이가 되고 사회에 나온 지도 꽤나 긴 세월이 되어 갑니다. 금방은 아니지만 정년을 걱정해야 할 나이가 되어 갑니다. 아주 멋진 삶을 살았다고 평가를 받지는 못하더라도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한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섣부른 자평이겠지만요. 그럼에도 아직 삶에 대한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뭔가 좋은 가르침을 주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지 않나 싶습니다.


책의 제목이 아주 직관적입니다. '뒤통수'. 이 단어에 책의 모든 내용이 담겼다고 봅니다. 제목에 이끌려 관심을 갖고 읽은 것도 맞습니다. 책 내용도 제목을 따라 시종일관 '뒤통수'를 조심하라고 합니다. 저자가 그간 살면서 꽤나 뒤통수를 많이 맞았나 봅니다. 사실 조심한다고 하지만 작정하고 덤비는 건 이겨낼 도리가 없습니다. 저도 똑똑하게 살려고 했지만 마음고생 제법 해봤습니다. 그래서 남은 생에는 뒤통수 맞지 않으려고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배워야겠다는 심정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뒤통수 맞지 않으려면 늘 조심하고,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책 뒷날개에 15가지 노하우가 있습니다. 이미 세상 좀 살아봤다 싶은 이들에게는 뻔한 대답이지요. 깨달음을 얻은 이들에게는 각성하는 시간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합니다. 늘 해이해지면 당하니 다시금 고삐를 당겨보는 시간이라 여기며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의 쓴맛을 보지 못한 이들에겐 다소 잔소리 같아도 머리에 남겨두면 좋을 겁니다. 알아도 당하는 게 세상이니까요. 늘 긴장하며 살기에 참 힘든 게 현실입니다. 피곤하단 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도 아픈 것보다 피곤한 게 낫잖아요. 누군가에게 뒤통수 세게 맞고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지고 나면 그때는 너무 힘드니까요. 오로지 뒤통수에 대한 내용만 있는 건 아닙니다. 흔히 자기계발서에서 만날 수 있는 '이렇게 살아라'하는 내용도 꽤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아주 큰 기대보다는 현재의 자신을 반추하는 계기로 삼으면 합니다.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는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날 확률이 매우 높다.

P15


선한 사람도 변하지 않고 악한 사람도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P16


뒤통수를 치고 다니는 좀비들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뒤통수로 시작해서 성공 확률을 확인하고 점차 발전해 끝내는 아주 큰 사기로까지 발전한다. 뒤통수치는 인간들과 사기 치는 인간들이 주변에 생각보다 많다. 그것도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 그들은 겉으로는 매우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다정하게 다가온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P30


친인척 간의 뒤통수는 매우 치명적이다. 돈도 잃고, 좋았던 친인척 관계도 해체되고 무엇보다도 혈육 간에 뒤통수를 맞으니, 화가 나서 제일 소중한 건강을 잃기 때문이다. 친인척 간의 비즈니스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비용 절감을 위한 가족경영은 일부 제외).

P32


어떤 사회나 조직이든 더러운 먹이사슬이 존재한다. 그들에게는 소비자나 고객의 이익은 중요치 않다. 자기들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 아주 조심해야 한다. 그들은 고객의 만족과 조직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기본적인 목적보다는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뭉치고 배척하며 서로 맹종한다. 거의 사이비 종교와도 같다. 그들은 회식과 술자리 그리고 주말까지 함께 운동하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조성하고 이를 '관계력', '팀워크'라고 포장한다.

P34


지위나 명예가 있고 돈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교류하는 것은 좋으나 그들과 함께 어떤 일을 도모하고자 할 때는 냉철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 물론 잘 되는 때도 있다. 하지만 안될 경우도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P39


뒤통수를 맞는 것은 항상 시기가 언제냐 일뿐이다. 뒤통수 맞는 게 생략될 수는 결코 없을 것이다. 공부하고 경험해서 덜 맞고 살아가는 게 모든 면에서 좋다. "Never trust anyone!" 사람을 함부로 믿지 말기 바란다.

P45


뒤통수치는 인간은 소수다. 하지만 이들이 인간 생태계를 이리저리 다니면서 물을 흐린다. 눈앞의 작은 이익과 돈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바로 멀리해야 한다. 혹시 멀리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탈출 계획을 잘 세워서 반드시 그 사람과 헤어져야 한다. 그 사람은 절대 나아지지 않고, 절대 변하지 않는다.

P57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교과서적인 이야기고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슬픔은 나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혹시 나누어도 오히려 그걸 약점과 뒤통수로 이용해서 때로는 공격당하기도 한다.

특히 기쁜 일을 남에게 알리는 건 매우 주의해야 한다. 기쁨을 잘못 나누게 되면 시기와 질투, 더 심하게는 증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나의 기쁜 일을 흔쾌히 기뻐해 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가족 외에는 거의 없다.

P65


나도 과거에는 촘촘하게 계획을 세우고 살았는데 이제는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고 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살아가고 있다. ‘속도보다 방향‘이란 생각으로 큰 틀과 방향성은 유지하지만, 너무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계획을 세우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내 계획과 달리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P68


오랜만에 연락이 온 사람을 항상 조심하시기 바란다. 연락한 그 사람은 이미 여러분이 알았던 과거의 그 사람이 아니다.

P70


사람에게 정성을 기울이고 신뢰 관계를 형성할 때 무엇을 바라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그렇지 않으면 상처받는다. 서로 간에 함께하는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신뢰하면 된다.

P74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더욱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친구, 후배, 친척은 물론이고 일부 가족들도 조심해야 한다.

P77


이론과 교과서에서나 들었던 윤리경영, 상도덕 또는 에이전트십은 현실에서 실종된 지 오래다. 사실 과거에도 모두 자기가 종사하던 분야의 고객과 기술을 확보해서 창업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볼 수도 있겠다(국가안보와 기술 등 일부 핵심 분야는 제외하겠다).

직거래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도전과 기업가 정신을 발휘했다고 할 것이고 고객과 노하우를 빼앗긴 사람으로서는 상대방에게 뒤통수를 맞았다고 할 것이다.

P79


함부로 사람을 소개하지 말라. 좋은 의도와 달리 ‘잘못된 만남의 원인 제공자‘가 될 수도 있다.

P84


'주인보다 주인의식이 앞서면 잘못했다가는 주인에게 오해를 사거나 시기와 질투를 받아서 등에 칼을 맞을 수 있다.'

P89


자기 계발이나 성공 관련 서적의 사례를 너무 맹신하지 않기를 바란다. 흡사 사주나 MBTI를 맹신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참조만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잘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P96


나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변화와 발전이 더디다면 무엇인가 잘못된 연습과 하지 않아도 될 쓸데없는 노력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에게 뒤통수치는 것일 테고.

P99


열심히만 한다고 결과가 절대 좋아지지 않는다. 쓸데없는 고집으로 가라앉는 배와 함께 침몰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요즘 우스갯소리로 "안 되면 되게 하라!가 아니라 안 되면 되는 거 하라!"라고 하는 말도 있지 않은가. 디지털 시대에 맞추어서 준비를 잘한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기회는 언제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P105


주인의식, 충성심, 사랑은 강요할수록 멀어지는 것이다.

P112


‘자신만의 필살기를 반드시 갖추어라!‘ 없으면 미친 듯이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거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필살기가 없으면 타인에게 이용만 당하고 바로 망(亡)한다.

P220


힘 있고 돈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어 놓으면 큰 부와 명예를 얻을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들을 한다. 부자들은 사람을 결코 쉽게 도와주지 않는다. 자기 사업이나 이익에 정확하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에게 한해서만 정확하게 도와준다.

P226


뒤통수는 좋지 않는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역기능‘만 보지 말고 ‘순기능‘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뒤통수를 맞더라도 그 힘들었던 경험을 곱씹고 잘 살려서 오히려 성장과 발전의 계기로 삼으면 단기적으로는 입에 쓰더라도 결국에는 좋은 약이 돼서 건강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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