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반백 살의 나이가 되고 사회에 나온 지도 꽤나 긴 세월이 되어 갑니다. 금방은 아니지만 정년을 걱정해야 할 나이가 되어 갑니다. 아주 멋진 삶을 살았다고 평가를 받지는 못하더라도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한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섣부른 자평이겠지만요. 그럼에도 아직 삶에 대한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뭔가 좋은 가르침을 주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지 않나 싶습니다.
책의 제목이 아주 직관적입니다. '뒤통수'. 이 단어에 책의 모든 내용이 담겼다고 봅니다. 제목에 이끌려 관심을 갖고 읽은 것도 맞습니다. 책 내용도 제목을 따라 시종일관 '뒤통수'를 조심하라고 합니다. 저자가 그간 살면서 꽤나 뒤통수를 많이 맞았나 봅니다. 사실 조심한다고 하지만 작정하고 덤비는 건 이겨낼 도리가 없습니다. 저도 똑똑하게 살려고 했지만 마음고생 제법 해봤습니다. 그래서 남은 생에는 뒤통수 맞지 않으려고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배워야겠다는 심정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뒤통수 맞지 않으려면 늘 조심하고,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책 뒷날개에 15가지 노하우가 있습니다. 이미 세상 좀 살아봤다 싶은 이들에게는 뻔한 대답이지요. 깨달음을 얻은 이들에게는 각성하는 시간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합니다. 늘 해이해지면 당하니 다시금 고삐를 당겨보는 시간이라 여기며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의 쓴맛을 보지 못한 이들에겐 다소 잔소리 같아도 머리에 남겨두면 좋을 겁니다. 알아도 당하는 게 세상이니까요. 늘 긴장하며 살기에 참 힘든 게 현실입니다. 피곤하단 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도 아픈 것보다 피곤한 게 낫잖아요. 누군가에게 뒤통수 세게 맞고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지고 나면 그때는 너무 힘드니까요. 오로지 뒤통수에 대한 내용만 있는 건 아닙니다. 흔히 자기계발서에서 만날 수 있는 '이렇게 살아라'하는 내용도 꽤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아주 큰 기대보다는 현재의 자신을 반추하는 계기로 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