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박정은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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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

저자는 코로나가 창궐할 때 즈음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만연하던 때이지요. 더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전 세계가 높은 물가와 추락하는 경제를 감당하기에 정신없는 시기입니다. 현재진행형이기도 하고요. 모두가 현실에 급급하다보니 자신도 주변도 둘러볼 틈이 없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어떤 인간으로 살아가길 원할까요? 저자의 말처럼 수많은 이미지가 욕망을 소비하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정말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 걸까요? 편안하고 효율적인 것, 그리고 빠른 것만을 찾을 때, 손에는 껍데기만 남을지도 모릅니다. 매일매일 경쟁하면서, 누군가를 딛고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의 인생에는 무엇이 남을까요. 당장 저부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간 그리고 인생

사전에서는 인간을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독특한 삶을 영위하는 고등동물'이란 말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진정한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가져보지 않은 이는 없을 거 같네요. 오래 전부터 철학자들 뿐만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까지 수많은 이들이 그 답을 찾는 과정을 거치거나 나름의 답을 찾고 살아간다고 여겨집니다. '정답은 없다'는 게 가장 보편적인 해답일 겁니다. 인생이란 게 인간 본질에 대해 질문하고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아닐까 싶네요.

이 책에서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일상, 즉 자신과 주변 그리고 세상의 모습 속에서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저자의 생각들을 들려줍니다. 같은 삶의 길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들은 많습니다. 그간 경전과 같은 훌륭한 분들의 지루한 책들을 많이 읽은 탓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삶에 대한 고민하던 중에 만난 책입니다. 조급한 마음을 잠시나마 달래주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바른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면 한번쯤 이 책을 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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