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내 삶이 가벼워지는 21일 프로젝트
조안 타탐 지음, 조민영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몸과 마음이 편해야 행복도 깃든다

인간이 내부적으로 어떤 결핍이나 과잉현상이 생길 때 정상상태로 되돌아 가고자 하는 움직임을 욕구(欲求)라 합니다. 부족함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하는 것을 욕망(欲望)이라 합니다. 대개는 과잉보다는 결핍에 따른 것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구매욕(購買欲)과 소유욕(所有欲)으로 표현되지요. 하지만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어도 행복보다는 스트레스만 심해지는 게 다반사입니다. 사후에 따른 관리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미니멀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비우면 가벼워지고, 가벼워야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세상일이란 게 얻으면 잃고, 잃으면 채워지면서 살아가는 거 같습니다. 행복은 무한히 많이 가지는 것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란 거지요.

효율의 문제

얼마 전 이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많은 것들을 버렸습니다. 쓰지 않던 물건들은 생각보다 꽤 많았습니다. 이사라는 상황이 가져다 준 변곡점이지만 삶의 변화를 갈망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없어도 되는 것들을 끼고 살면서 스스로 삶의 공간을 조여왔었습니다. 꼭 물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시간이나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 역시 같은 것일 이유입니다. 모든 것은 비용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결국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바꿀까

꼭 필요한 것만 남긴다면 참 좋겠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선 계획과 습관이 필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합니다. 21일은 습관이 형성되는 최소한의 시간입니다. 저자는 21일 동안 따라할 절차를 책에 담아두었습니다.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하며 습관으로 만들었는지를 자신의 사례와 생각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그의 방식에 반박할 건 없을 거 같습니다. 자신의 생활도 그렇고 업무도 그렇고 대부분의 것들이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에서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됩니다. 당연히 경쟁력도 좋아지겠죠.

처음 이 책을 선택했을 때는 지금까지 지켜온 삶의 방식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읽었습니다. 다행이도 저자의 방식과 현재 살고 있는 저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책과 지식에 대한 소유욕은 버릴 수 없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타협했습니다.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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