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컴퓨터나 인터넷,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등의 과학기술은 낯설지가 않다. 세상을 살아가는 주변의 삶이 이같은 과학기술로 어우러져 있기에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런 과학기술의 발전의 근간이 바로 불로장생이라는 인간의 영원한 생존 욕구 때문이었다는 건 꽤 놀라운 일이다. 이 책 《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가 바로 이런 인간의 불멸을 향한 노력의 과정을 정리해 놓은 책이라 보면 된다.
가장 오래된 화학이 연금술이라 보이는 데 이것도 금을 만들기 위해서라고도 하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분리하는 것을 이루기 위함었다고 한다. 육체만 다시 찾을 수 있다면 영혼을 옮기는 것으로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영원한 삶을 떠올리니 내 또래들에게는 익숙한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 銀河鉄道999》가 떠오른다. 기계인간으로 영원한 삶을 찾기 위해 은하철도999를 타고 떠나는 테츠로(철이)와 메텔의 여정을 그린 작품은 어린 시절에 봤을 땐 그 의미를 몰랐지만 지금에서 다시 보면 무척이나 철학적인 작품이었다고 느껴진다. 여기에 등장하는 기계인간은 오랜 시간 인간이 꿈꾸던 영생의 모습이라 하겠다. 1251년 독일의 유명인사인 알베르투스 마그누스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 복제를 하였고, 이를 '휴머노이드'라 불렀다고 한다. 이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로봇의 진짜 조상을 완성했다.
이뿐 아니라 생물시간에 배웠던 우생학도 그 바탕에는 우성 유전자를 가진 인간으로 인구 증가를 꿈꾼 학문이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2차 세계대전으로 유대인 학살 같은 부작용이 있던 학문이지만 말이다.
의학, 인공지능, 로봇 등 다양한 과학기술은 인간의 불멸을 위해 발전을 거듭했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