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동물의 역사 - 인류 문명을 이끈 놀랍고 신비로운 동물 이야기 한빛비즈 교양툰 18
카린루 마티뇽 지음, 올리비에 마르탱 그림, 이정은 옮김, 장이권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의 말

책의 내용은 이 책의 서문(들어가는 말)에 쓰인 내용이다. 저자는 이 서문에서 책의 내용을 요약해 말하고 있다. 서문 일부는 다음과 같다.

야생동물이든 가축이든, 동물은 인간의 전설 어디에나 풍성하게 등장하고, 인간이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해주었으며, 인간이 정복에 나설 때 함께했다. 동물은 예술가와 발명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상업 교류 확대에 기여했으며, 인간의 도덕과 의무, 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오늘날 동물은 인간이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도록 이끈다.

일부 원주민(아마조니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등지...)은 동물을 인간과 동등한 존재 또는 안내자, 혈족으로 간주한 반면, 서구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우선시한다. 이 접근법에서 인간과 동물 사이에는 명확한 경계가 그어진다. 인간이 다른 모든 생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고대에 생겨나 여러 일신교와 함께 발달한다. 오로지 인간만 의식을 지녔고 이성적으로 추론하고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동물은 감각 및 인지능력을 지니지 않았다고 간주되어 도구의 등급으로 실추했다. 이러한 생각은 17세기 실험과학과 20세기 축산학의 방향을 결정했고, 더 넓게 보면 인간이 자연을 개발하는 방식을 결정했다. 그리하여 동물은 결코 그 자체로서 간주되지 못하고 동물에 대한 인간의 생각과 인간이 동물에게 지운 역할을 기준으로 평가되었다.

19세기부터 20세기에 이루어진 과학적 발견 덕분에 인간은 아주 느리게 그러한 시각을 재검토하게 된다. 인간은 자신이 동물과 생물학적 유산 및 행동 유산을 공유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동물과 인간 각자의 독특함을 이루는 차이가 있지만, 유사함도 존재한다. 여러 연구를 통해 크기가 아주 작은 동물부터 매우 큰 동물까지 놀라운 능력을 지녔음이 증명된다. 개체와 종에 따라 동물은 제각기 서로 다른 수준으로 지능과 의식, 소통하고 감정을 느끼는 능력을 드러낸다.


인간과 동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

도시에 사는 우리들에게 동물 친숙하면서도 다소 멀리 있는 것 같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가까이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만나는 동물은 TV 속 프로그램으로 만나던 것과 동물원에서 보이는 것 그리고 집 주변에서 보이는 개나 고양이, 비둘기 등이 전부다. 가끔 도외지로 가면 도심에서 만나지 못하는 것들도 만날 수 있지만 눈으로 감상만 할 뿐이지 그리 가깝게 느껴지는 건 아니다.

동물은 인류가 지난 시간 지나온 기간만큼 아니 그 이상 지구와 함께 살아왔다. 그렇게 인간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물은 위협과 생존의 양면을 가진 존재로 지구에서 공생하며 살고 있다. 어느 시대나 동물은 인간의 기준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숭배의 존재에서 이동 수단, 수집품, 가축 등 다양한 가치로 평가되어 왔다. 우리만 해도 어떤 것은 천연기념물로 또 다른 것은 유해 동물로 지정해서 관리한다.

《만화로 배우는 동물의 역사》는 제목 그대로 동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어쩌면 상식이고, 몰라도 살아가는 데 무관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다만 21세기를 관통하는 지금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하고 관계를 이어가야 할지를 이 책을 통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가 주로 식품으로 섭취하는 소, 돼지, 닭, 양, 생선 등을 단순히 먹거리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동물윤리, 동물권리 그리고 휴머니얼 민주주의까지 개념과 필요성에 대해 공론을 제기한다. 덕분에 '채식주의자로 살아야 하는가 ?'라는 자문도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