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은 이 책의 서문(들어가는 말)에 쓰인 내용이다. 저자는 이 서문에서 책의 내용을 요약해 말하고 있다. 서문 일부는 다음과 같다.
야생동물이든 가축이든, 동물은 인간의 전설 어디에나 풍성하게 등장하고, 인간이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해주었으며, 인간이 정복에 나설 때 함께했다. 동물은 예술가와 발명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상업 교류 확대에 기여했으며, 인간의 도덕과 의무, 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오늘날 동물은 인간이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도록 이끈다.
일부 원주민(아마조니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등지...)은 동물을 인간과 동등한 존재 또는 안내자, 혈족으로 간주한 반면, 서구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우선시한다. 이 접근법에서 인간과 동물 사이에는 명확한 경계가 그어진다. 인간이 다른 모든 생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고대에 생겨나 여러 일신교와 함께 발달한다. 오로지 인간만 의식을 지녔고 이성적으로 추론하고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동물은 감각 및 인지능력을 지니지 않았다고 간주되어 도구의 등급으로 실추했다. 이러한 생각은 17세기 실험과학과 20세기 축산학의 방향을 결정했고, 더 넓게 보면 인간이 자연을 개발하는 방식을 결정했다. 그리하여 동물은 결코 그 자체로서 간주되지 못하고 동물에 대한 인간의 생각과 인간이 동물에게 지운 역할을 기준으로 평가되었다.
19세기부터 20세기에 이루어진 과학적 발견 덕분에 인간은 아주 느리게 그러한 시각을 재검토하게 된다. 인간은 자신이 동물과 생물학적 유산 및 행동 유산을 공유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동물과 인간 각자의 독특함을 이루는 차이가 있지만, 유사함도 존재한다. 여러 연구를 통해 크기가 아주 작은 동물부터 매우 큰 동물까지 놀라운 능력을 지녔음이 증명된다. 개체와 종에 따라 동물은 제각기 서로 다른 수준으로 지능과 의식, 소통하고 감정을 느끼는 능력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