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연대기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한빛비즈 교양툰 16
김재훈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 로마 신화』는 고대 그리스에서 발생해 로마제국으로 이어진 신화다. 로마로 건너와 그리스의 신들 이름을 로마식으로 바꾸고 내용을 발전시키기도 했지만, 그리스신화가 중심이고 주된 바탕이다. 다만, 서양에서는 로마라는 나라가 최초의 제국으로서 갖는 의미가 대단히 컸기 때문에 『그리스 · 로마 신화』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박홍규, 2009).

고대인들의 수많은 신화 중에서도 『그리스 · 로마 신화』는 역사적으로 가장 깊은 영향을 서양 문명에 끼쳤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스신화의 발상지인 올림포스 산꼭대기 신들의 처소에 머물며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는 그리스신화의 중심이 되는 열두 신(神)들은 현대인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으로 다가온다.

올림포스 최고의 신으로 하늘과 기후, 법과 질서를 다스리는 제우스(Zeus),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로 신들의 여왕이며 일과 결혼을 주관하는 헤라(Hera), 바다와 강의 신으로 가뭄과 홍수, 폭풍, 지진을 주관하는 포세이돈(Poseidon), 땅의 풍요를 관장하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Athena), 전쟁의 남신 아레스(Ares), 음악과 예언을 주관하는 광명의 신 아폴론(Apollon),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Artemis),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 여행과 전령의 신 헤르메스(Hermes), 불과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Hephaestos), 술과 연회를 주관하는 광기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 등이다.

특이한 것은 이 신들은 혈연관계로 맺어져 있다. 이 중에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데메테르는 크로노스(Cronos)와 레아(Rhea) 사이에서 태어난 1세대 올림포스 신들이다. 제우스는 아버지 크로노스를 물리치고 거인신 종족인 타이탄(Titan)들을 쫓아내 최고신이 되었다고 한다.

나머지는 제우스의 자녀들로 2세대 올림포스 신들이다. 예를 들면,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딸로 태어났다는 식이다. 이 신들은 신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시기하며 다툴 뿐만 아니라 인간들과도 교류하며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무궁무진한 스토리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 바로 그리스신화다.

[네이버 지식백과] 그리스 · 로마 신화 (출판기획물의 세계사 2, 2015. 11. 1., 부길만)


어른들을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

일상 속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 같다. 신화의 내용이나 인물들의 관계를 몰라도 등장인물인 제우스, 헤라, 아테나, 아르테미스 등은 아주 친숙하다. 상품명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으니까. 이렇게 친숙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던 나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도전하는 건 벼르던 숙제 같았다. 서양문화에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향은 지대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전해져오는 이야기는 분명 그들의 머리와 마음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세상 만물에 궁금해하는 나에게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것 같은 이 이야기였다. 하지만 말처럼 쉽게 도전할 수가 없었다. 핑계겠지만 그 방대한 이야기들을 꼼꼼히 읽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할 거 같았다. 그러던 차에 『올림포스 연대기』의 등장은 숙제를 해낼 수 있겠다는 안도를 가지게 해주었다.

만화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어렵지 않게 그리스 로마 신화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귀여운 듯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그림체가 흥미롭다. 이야기의 전개에도 현대식으로 해석을 해서 그리 낯설지 않다. 그렇다고 내용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근친상간과 살인, 전쟁과 같은 소재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을 지금의 잣대로 이해하는 건 어른이 된 나에게도 어려운 일인 듯하다.

여하튼 『올림포스 연대기』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느낌은 좋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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