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으로 상식을 배우는 법 - 당당한 교양인으로 살기 위한
제바스티안 클루스만 지음, 이지윤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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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클루스만

독일 베를린의 퀴즈 전문가. 유럽 전체 퀴즈 챔피언이자 독일 퀴즈 협회(Deutscher Quiz-Verein)의 창립자이면서 대표자다. 현재 독일 공영방송 ARD의 인기 프로그램 <퀴즈 추격전 Gefragt-Gejagt>에 고정 출연 중이다. 그는 '추격자' 팀 패널 중 한 명으로 수백만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전자 팀과 지식 경쟁을 벌인다. 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를 포함한 여섯 개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다국어 능력자이다. 이러한 능력으로 그는 교육, 일반교양, 기억, 지식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행사를 진행하며 책을 썼다.


상식

상식(常識, common sense)은 사회의 구성원이 공유하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가치관, 일반적인 견문,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을 말한다. 대의어는 비상식(非常識)이다. 사회에 따라서 상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사회의 상식이 다른 사회의 비상식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식은 크게 표준적 상식과 경험적 상식으로 구분된다. 표준적 상식은 마땅히 그리고 바람직하게 알아야 한다고 여겨지는 것들이고, 경험적 상식은 우리가 그 위에 추가하는 것들이다.

상식은 언제나 시간과 장소에 연동된다. 따라서 상식을 정의하고 범위를 확정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요즘 시대의 상식

어릴 적 일요일 아침이면 MBC에서 차인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고등학생 대상의 퀴즈 대결 프로그램 '장학퀴즈'를 시청하며 함께 풀었다. 티비에 나오는 문제들은 국민학교를 다니는 나도 쉽게 맞추는 문제들이라 으쓱하기도 했고 고등학생이 되면 꼭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싶은 욕망이 자라났다. 세월이 제법 흐른 뒤에 실제로 '퀴즈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신청을 하고 예선을 치뤘다. 결과는 본선과 다른 걸 확실하게 느끼고 고배를 마셨다는 거다.

이 책의 저자도 그렇지만 나 역시 잡학다식하단 얘길 많이 들었다. 어릴 땐 '아는 게 힘이다'는 말이 좌우명이었다. 그래서 늘 따라다니는 말이 있다. '만물박사'다. 지식에 대한 욕구가 커서 그랬던 것 같다. 모든 걸 척척 대답하는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칭찬을 받을 때면 기분이 좋았다. 칭찬은 나를 춤추게 만들었다.

상식을 늘리는 방법은 많은 책을 읽고, 경험을 해보는 거다. 한때는 취업을 위해 상식을 공부해야 하기도 했다. 최근에 이슈인 용어를 익혀서 시험을 쳐야 하는 때도 있었다.

상식이란 건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다. 지식은 많을수록 손해를 볼 일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릴 때부터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들어가면서 성장한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기본적인 내용부터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것들이 상식의 수준이다. 이는 사람마다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다만 이러한 상식을 어떻게 습득하고 채워나갈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저자가 생각한 상식을 넓히는 방법들은 나 역시 취하고 있는 것들이라 사람의 생각은 비슷하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 어느 것도 그저 스쳐가는 법이 없도록 '왜?'라는 질문과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우리의 상식도 폭과 깊이가 꽤 확대될 거다.

구글이 지배하는 시대에 상식을 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이 그 답을 제시할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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