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삼국지 8 : 천하를 향한 대야망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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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의 죽음

전권 《고정욱 삼국지 7》에서 관우와 장비가 죽으면서 촉 황제 유비는 동오를 향해 복수를 하러 떠난다. 하지만 황제가 된 후 거만해진 유비는 복수심과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게 되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전쟁을 감행한다. 전쟁에서 패한 유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생을 마감한다. 《삼국지연의》의 가장 핵심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유비, 관우, 장비 이들 셋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유비, 관우, 장비 모두 생의 끝은 과욕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인다. 자신의 역량을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된다. 누구나 자신이 익숙하고 잘하던 일에는 안이하게 된다. 하지만 자칫 긴장을 놓는 순간 사고로 이어진다.


칠종칠금

1대 촉 황제인 유비가 승하 후 아들 유선이 2대 황제가 되고 제갈공명은 상보라는 직책으로 촉을 키워간다. 위, 오와 대치된 상황에서 촉의 영토를 확장하고 배후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남만 정벌을 나선다. 지금의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과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남만은 한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개한 지역이었던 만큼 군사력이 아닌 마음으로 굴복을 하고자 제갈공명은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남만의 수장인 맹획을 잡고 풀어주기를 일곱 차례나 한다. 결국 제갈공명은 맹획의 진심에서 우러나는 항복을 얻어낸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 오래도록 함께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권력이나 지위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군림을 할 수는 있겠지만 진심어린 충성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진심은 전해지기 마련이다.


출사표

삼국지를 읽지 않은 이들에게도 '출사표'라는 단어는 무척이나 익숙하다. 촉의 승상인 제갈공명은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온 뒤 위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다짐한다. 촉나라의 오호대장군 중에 유일하게 조자룡만이 살아남게 된 상황에서 자신도 늙어감을 인식하기 때문이었을 거다. 북벌을 고집한 이유는 평역자인 고정욱 님의 의견처럼 유비에 대한 보은, 승리의 가능성이 높음, 한실 부흥에 대한 믿음이 작용했다고 본다. 제갈공명은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북벌을 완수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제갈공명을 잇는 후계자인 '강유'를 얻게 된다. 반면 제갈공명의 뜻을 꺾는 자가 위나라에도 있었다. 바로 '사마의'다. 그 역시 제갈공명에 못지 않은 지략을 지닌 자였기 때문에 제갈량의 북벌은 쉽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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