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한빛비즈 교양툰 15
우용곡 지음, 전인혁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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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교양툰

한빛비즈에서 343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343번째 책인지 어찌 아냐고 물으면 책 속에 답이 있다(앞표지 날개를 보면 된다). 출판사에서 매번 신간이 출간되면 번호를 붙여놓으니 뜻이 있다면 번호 순서대로 모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

이번 책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인 '교양툰'이다. 만화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그림으로 이해하는 게 직관적이지 않나. 특히나 이번에는 조선 왕실의 신화를 다루니 상상력이 동원되어야 해서 만화로 접근하는 게 가장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교와 신화

조선은 유교의 나라였다는 건 역사를 배운 이들이면 아는 사실이다. 유교는 공자(孔子)의 사상 따르는 것으로 인(仁)을 최고이념으로 삼는다. 여기에 도(道), 덕(德), 충(忠), 신(信), 의(義)와 같은 단어가 많이 쓰인 학문이자 종교였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제례에서 우리의 신뿐 아니라 중국의 신까지도 모신다. 과거 우리 문화에 중국의 것이 전래된 것이니 부정할 수는 없을 듯하다. 수차례 중국이나 몽골의 지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가 흡수되지 않을리 만무하다.

그리스나 로마 신화처럼 어느 나라나 국가가 만들어지면서 생겨나는 신화들이 있다. 특히나 우리 같은 유서 깊은 나라는 어릴 적부터 곰과 호랑이가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으로 변한다는 단군신화부터 주몽이나 수로왕, 혁거세 같은 난생신화 등 다양하다. 다만 이런 것들은 잠깐 이야기 소재로만 쓰일 뿐 실재 우리 삶 속에 얼마나 깊이 자리했는지는 관심이 없다. 아직도 우리 주변을 살피면 쉽게 만날 수 있는 건축물과 제례, 기록들이 남아 있음에도 말이다.


우리 민족문화 계승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에 신화는 옛날 이야기 중 하나로 치부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신화도 우리의 역사이다. 한반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이어가야 할 우리 민족문화이다. 지금은 대중에게 다소 소원해졌을지라도 작은 기억의 조각들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남겨지고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틈만나면 동북공정을 일삼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가 우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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