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환경을 전공하고 긴 세월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하다 최근에 몸을 담은 분야는 에너지이다. 학부시절 전공을 배울 때만 해도 대기, 수질, 폐기물, 소음과 같은 환경문제를 다루는 학문이었기 때문에 에너지에 대한 고민은 그리 크지 않았다. 당시에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온실효과, 엘니뇨에 대한 고민은 있다. 하지만 가끔 발생하는 스모그, 고농도 오존과 같은 대기오염은 대책에 급급할 뿐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사람들의 의식 변화와 기술의 발전이 되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다.
한편으로 환경오염은 산업화의 부산물이다. 어느 나라나 환경을 생각하면서 성장한 나라는 없다. 80년대 고도 성장기를 거치고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도 대기나 수질오염으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니 그제야 부랴부랴 법과 제도를 정비했다. 하지만 그것도 IMF 시절을 거치면서 다소 소원해지기도 했다.
요즘들어 가장 자주 듣는 단어가 '기후위기'다.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더 이상의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게 지구인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