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 - 전면개정판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강대준.신홍철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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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신입 직장인들은 자신이 맡은 업무를 배우기도 바쁘다. 매일매일이 새로움의 연속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은 말 그대로 배경지식의 수준일 뿐 모든 건 새롭게 배워야 한다. 당장 업무에서 사용되는 언어도 그러하다. 조직문화도 익혀야 한다. 눈칫밥 생활을 해야 하는 거다. 더러 소신껏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엉뚱한 이들도 있지만 조직생활에서 그들은 왕따를 자처하거나 외로운 투쟁을 하며 프런티어 정신으로 살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직장에서 써먹는 많은 기본 지식들 중에 '회계'라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계는 담당자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등한시한다. 막상 직장 생활 혹은 개인이 창업을 하더라도 꼭 필요한 것이 회계지식이다. 나 또한 이공계 졸업자이니 회계는 나와는 별개의 이야기라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 착각이더라. 직장 생활하면서 회계를 모르니 어디 가서 아는 체도 할 수 없더라. 미국에서는 영어를 쓰고, 중국에서는 중국어, 일본에서는 일본어, 한국에서는 한국어를 쓰듯이 기업에서는 회계를 쓴다. 이는 기업을 나타내기 위한 언어이란 걸 몰랐기 때문이다. 뒤늦게 주경야독을 하면서 전산회계 자격을 취득하면서 회계를 배웠다. 그러고 나니 그나마 배운 회계의 언어와 구조들 덕분에 말귀가 트였다.


비전공자들을 위한 회계 공부

이 책이 출간된 게 2012년이니 내가 회계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몇 해 후에 출간됐다. 지금 다시 이 책을 보게 된 건 '전면 개정판'으로 나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회계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 보니 가장 쉽게 쓰인 책이란 생각이 든다. 언어라는 것이 늘 쓰지 않으면 잊히듯이 회계 또한 그러하다. 기장부터 분개를 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재무제표를 접하는 것도 가끔이다.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비전공자였으니 잠깐 열과 성을 다해 공부했다가 장기기억으로 남는 건 몇몇 용어가 전부이니 가끔씩 되새김질을 해주어야 한다.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용어들도 이해가 쉽도록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들을 인용했으니 접근이 용이하다. 무엇보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재무제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에 회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이들이 접근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수많은 회계 책을 읽고 학습했지만 진작 읽어봤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다.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회계 입문서로 이만한 책이 없는 듯하다. 곁에 두고 틈틈이 읽고 적용하면 어떨까 싶다. 특히나 요즘은 주식 투자자가 늘고 있어 기업을 분석하는 데 회계 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영어를 배우고 제2외국어를 배워야 하듯이 직장 생활이나 창업을 하더라도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게 회계다. 쓸 줄은 몰라도 읽을 줄은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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