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직장인들은 자신이 맡은 업무를 배우기도 바쁘다. 매일매일이 새로움의 연속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은 말 그대로 배경지식의 수준일 뿐 모든 건 새롭게 배워야 한다. 당장 업무에서 사용되는 언어도 그러하다. 조직문화도 익혀야 한다. 눈칫밥 생활을 해야 하는 거다. 더러 소신껏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엉뚱한 이들도 있지만 조직생활에서 그들은 왕따를 자처하거나 외로운 투쟁을 하며 프런티어 정신으로 살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직장에서 써먹는 많은 기본 지식들 중에 '회계'라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계는 담당자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등한시한다. 막상 직장 생활 혹은 개인이 창업을 하더라도 꼭 필요한 것이 회계지식이다. 나 또한 이공계 졸업자이니 회계는 나와는 별개의 이야기라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 착각이더라. 직장 생활하면서 회계를 모르니 어디 가서 아는 체도 할 수 없더라. 미국에서는 영어를 쓰고, 중국에서는 중국어, 일본에서는 일본어, 한국에서는 한국어를 쓰듯이 기업에서는 회계를 쓴다. 이는 기업을 나타내기 위한 언어이란 걸 몰랐기 때문이다. 뒤늦게 주경야독을 하면서 전산회계 자격을 취득하면서 회계를 배웠다. 그러고 나니 그나마 배운 회계의 언어와 구조들 덕분에 말귀가 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