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이란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건 그가 쓴 소설 《댓글 부대》였다. 최근 들어 자주 거론되는 작가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꽤나 많은 작품과 상을 수상했다. 소설, 에세이, 논픽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책을 내었다. 그런 그가 예비 작가들을 위한 책 쓰기 책을 출간한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다름 아닌 '우선 써라'이다. '시작이 반'이란 말처럼 일단 써야 한다. 글을 쓰지 않고 책을 낼 수 없다. 걸음을 걸을 때도 첫 발을 떼어야 한다.
자신의 이름을 새긴 책 한 권이 남겨진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더구나 저자든 작가든 출간이 되고나면 강연의 기회도 함께 주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훌륭한 저서는 인세뿐 아니라 강연료와 같은 수입을 창출할 수 있으니 입신양명할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글을 쓰는 건 그다지 돈이 들지 않는 것도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이런 다양한 매력들 때문에 저자나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장강명 씨는 책을 쓰기 위해 필요한 당부를 몇 가지 언급한다. 한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장을 쓰라, 써야 하는 사람은 써야 한다, 작법서 너무 믿지 말라,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와 같은 말을 한다. 여기에 에세이·소설·논픽션 쓰기에서 유의점, 퇴고, 피드백, 투고 요령들을 담고 있다. 덧붙인 부록들도 본문과 동떨어진 건 아니다. 칼럼 잘 쓰는 법, 소설 소재는 어디에서 찾는가 등의 내용은 귀한 조언들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