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번 써봅시다 -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장강명 지음, 이내 그림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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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책 쓰기로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수많은 사람들이 쉽게 글을 쓰고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사실을 담건 거짓을 담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건 무척이나 환영할 일이다. 이로 인해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개인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서 생산, 유통, 소비되고 있다.

헌데 이런 현상도 아쉬움이 있다. 《책 한번 써봅시다》의 저자이자 작가인 장강명은 책 중심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회가 아니라 책이 의사소통의 핵심 매체가 되는 사회를 말한다. 많은 저자들이 문제에 대해 책을 쓰고, 사람들이 그걸 읽고, 그 책의 의견을 보완하거나 거기에 반박하기 위해 다시 책을 쓰는 사회다.


예비 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장강명이란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건 그가 쓴 소설 《댓글 부대》였다. 최근 들어 자주 거론되는 작가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꽤나 많은 작품과 상을 수상했다. 소설, 에세이, 논픽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책을 내었다. 그런 그가 예비 작가들을 위한 책 쓰기 책을 출간한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다름 아닌 '우선 써라'이다. '시작이 반'이란 말처럼 일단 써야 한다. 글을 쓰지 않고 책을 낼 수 없다. 걸음을 걸을 때도 첫 발을 떼어야 한다.

자신의 이름을 새긴 책 한 권이 남겨진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더구나 저자든 작가든 출간이 되고나면 강연의 기회도 함께 주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훌륭한 저서는 인세뿐 아니라 강연료와 같은 수입을 창출할 수 있으니 입신양명할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글을 쓰는 건 그다지 돈이 들지 않는 것도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이런 다양한 매력들 때문에 저자나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장강명 씨는 책을 쓰기 위해 필요한 당부를 몇 가지 언급한다. 한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장을 쓰라, 써야 하는 사람은 써야 한다, 작법서 너무 믿지 말라,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와 같은 말을 한다. 여기에 에세이·소설·논픽션 쓰기에서 유의점, 퇴고, 피드백, 투고 요령들을 담고 있다. 덧붙인 부록들도 본문과 동떨어진 건 아니다. 칼럼 잘 쓰는 법, 소설 소재는 어디에서 찾는가 등의 내용은 귀한 조언들이라 하겠다.


3권의 저서를 위한 걸음

글을 쓰는 사람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겠지만 나 역시 글을 잘 쓰고 싶다. 글만 잘 쓰는 게 아니라 베스트셀러 작가나 저자는 아닐지라도 내 이름 석 자를 새긴 책을 내는 것이 꿈이다. 주제도 이미 정해두었다. 최소 3권의 책을 낼 생각이다.

그간 글을 쓰기 위한 준비기를 가졌다. 아직 본격적으로 책을 쓰기에는 스스로 부족함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고, 여러 작법서를 통해 글을 쓰는 법을 익히려 애를 썼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 결국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써야 한다. 처음부터 잘할 거라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퇴고하고 피드백을 받을 때 마주할 쓴소리도 담대하게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투고를 하고도 아무 소식이 없을 수 있다는 것도 감당해야 한다. 그럼에도 일단 써야 한다. 이렇게나마 리뷰를 쓰면서 그나마 욕구를 해소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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