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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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7일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KOSPI 3000 돌파를 알리는 내용이 떴다. 1956년 3월에 거래소 개장 이후 국내 증시가 처음 도달하는 순간이었다.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는 1400선에 도달할 만큼 추락했지만 경기부양책과 소위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합류로 증시는 활황이다. 이제는 직장인, 사업가뿐 아니라 학생들도 주식에 참여하고 있으니 전국민 투자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다.

주식 투자에는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한다. 궁극의 목적은 돈 벌기다. 제로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식은 그나마 유일한 탈출구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투자를 제재하고 있으니 더욱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주식은 호불호가 나뉘는 투자처다. 승자보다 패자가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어지간하면 주식 투자는 말리는 게 맞았다. 주식에 대한 수많은 서적이 출간되고 숱한 강의들이 계속 되고 있지만 미래를 예측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재무제표를 읽고 투자한 기업의 뉴스를 예의주시한다고 해도 매도나 매수시점을 파악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기술적 분석과 차트를 통해 주가 부양 세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 개인 투자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재무적인 접근을 배제하고 단순하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공시를 파악하고 세력(자금력과 정보력, 기업의 본업인 비즈니스의 힘으로 시장에서 패턴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그 패턴에 참여하며, 결과적으로 주식 시장의 다양한 메커니즘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참여자)의 움직임에 대한 패턴이나 법칙을 읽어내도록 썼다고 한다.

거두절미하고 『주가 급등 사유 없음』의 핵심은 기업들이 쏟아내는 '공시'에서 주식의 흐름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약자 'DART'는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들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창구다. 네이버 증권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 소개되는 모든 내용들은 기업의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모든 정보가 있어도 이를 해석하지 못하면 무용지물 아닌가. 책에 언급된 'DART 포인트'만 읽고 새겨두어도 기업과 주식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EB(교환사채)부터 전환가액 조정, 최대주주변경 등 주가가 움직이기 전에 나타나는 공시 신호를 보면 '아~'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외울 수는 없다고 본다. 다만 소개된 많은 내용들을 자주 읽으며 공시가 알려주는 의미를 파악하는 데 익숙해질 필요는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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