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20곳의 노포들이 등장한다. 책의 제목에 언급된 100년이 된 곳은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긴 세월을 감당하며 시련과 고난을 버텨낸 가게들임은 분명하기에 그 속에서 배울 점은 확연하다. 첫째, 고집스럽게 지키는 변함없는 맛이다. 둘째,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신뢰가 기본이다. 셋째,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다. 이 세 가지는 노포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적용되는 핵심들이다. 다만 누구나 알지만 그것을 얼마나 지키고 행동하느냐의 차이일 거라 생각된다.
소개된 노포들이 스스로 마케팅을 한 곳은 없다고 본다. 하나같이 오래도록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구전되면서 명맥을 이어가는 것이다.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면 언젠가 인정받는 날이 온다는 걸 의미한다.
꼭 노포들의 모습이 정답이 될 수는 없을 거다. 현재에 맞는 가게들도 존재해야 한다.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맞추는 것이 공급자가 할 일이기도 하다. 다만 소비자와 공급자의 궁합이 잘 맞는 길이 있다면 소신껏 한길을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