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 플라스틱부터 음식물까지 한국형 분리배출 안내서
홍수열 지음 / 슬로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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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문제와 대책

쓰레기의 사전적 의미는 ′비로 쓸어낸 먼지나 티끌, 또는 못 쓰게 되어 내다 버릴 물건이나 내다 버린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살면서 필요에 의해 사용되는 물건이 쓸모가 없게 되면 버려지게 된다. 과거에는 사용하고 버리면 그만이던 것이 쓰레기를 그냥 버리면 환경을 오염시키고 그것이 곧 인간에게 되돌아오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은 각각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연관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라도 간과할 수 없다. 그래서 쓰레기의 근본적인 대책은 5R이라 일컫는 Reject(거절하기), Reduce(줄이기), Reuse(재사용하기), Recycling(재활용하기), Rot(썩히기)를 하는 거다. 처음부터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불필요한 소비를 거절하고,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하고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사용 가능한 것은 최대한 사용하고, 쓰레기로 버려지면 재활용하여 다시 원료로 사용하고,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퇴비화 하는 것이다.

분리배출과 우리의 과제

처음부터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겠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반면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분리배출을 하여 재사용이나 재활용을 돕는 일이다. 우리는 1995년 1월 1일 쓰레기종량제가 도입되면서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시작되었다. 25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분리배출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매립이나 소각되는 쓰레기가 적지 않다. 제대로 분리배출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쓰레기와 재사용 혹은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도 하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자의 무지에 의한 것도 있다. 플라스틱과 친환경 제품, 일회용품, 종이와 종이 같은 것, 유리와 유리 같은 것, 금속과 금속+플라스틱, 폐가전제품, 전등과 건전지, 의류, 음식물 쓰레기와 폐의약품을 어떻게 구분하고 배출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건 이제 우리 모두의 당면 과제다.

리 모두의 실천이 필요

이 책은 어려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지금껏 우리가 생활하고 버리는 쓰레기들을 어떻게 배출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환경오염 문제는 특정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발상은 결국 자신마저도 살아가기 힘들게 만들 수 있다. 긴 시간 분리배출을 실천해온 우리에게 조금 더 관심이 필요하게 되었다. 인류 생존의 시계가 있다면 이런 노력이 좀 더 늦출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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