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 어른을 위한 단단한 마음 수업
한덕현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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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不安)의 사전적 의미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둘째는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셋째는 몸이 편안하지 아니함을 뜻한다. 세 가지 의미를 조합하면 심신(心身)이 안정적이지 않은 것이 불안이다.

불안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크게 보면 두 가지다. 첫째는 무지(無知)에 따른 것이고, 둘째는 상실(喪失)에 대한 것이다. 두려움과 잃음에 따른 것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두지 않아 나타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살아가면서 불안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을 없을 거다. 누구나 겪었고, 겪고 있을 거고, 앞으로 불안을 겪을 것이다. 불안은 생존과 욕망에 따른 본능이라고 해도 과언을 아닐 거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처럼 불안한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정신의학과 교수로 일을 하면서 우리가 겪는 다양한 불안의 상황과 그것을 다스리기 위한 방안들을 이 책에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앞서 언급한 원인에 대한 대응을 사전에 한다면 된다.

살면서 느끼고 겪는 다양한 현실과 감정, 즉 권태, 사랑, 인생의 완성도, 상대적 박탈감 등 우리가 겪는 수많은 감정들은 아마도 죽을 때까지 스스로를 괴롭히고 불안을 조장하게 할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인간이 지니는 이성과 감정 때문일 거란 생각도 든다.

심리나 마음 다스리기와 관련된 책을 제법 많이 읽다 보니 나 역시 평소 저자의 생각과 대응법이 비슷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스스로 혹은 상대 등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욕망의 불씨를 적당히 짚이고,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스스로가 개척하는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 변화를 위한 일행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솔직히 이런 걸 다 해낼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수많은 위대한 선인(先人)들이 남긴 구절들을 들여다보면 인간이란 존재는 크게 바뀌지 않는다. 그 때문에 수천 년이 흘러도 수레바퀴와 인류의 역사는 계속 구르는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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