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 365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 365
최훈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2월

철학이란 단어가 들리면 곧장 떠오르는 몇 명의 인물과 단어들이 있다. 요즘 핫한 테스형(소크라테스)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스피노자, 삼단논법, 변증법, 인과관계, 소피스트 등이다. 학창시절 그래도 수업을 들으며 열심히 외웠던 게 남아있다. 이러한 단어들을 들을 때는 그저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외웠을 뿐인데 지금에는 그들이 했던 사색과 고민들을 내가 하고 있는 듯하다. 철학이란 게 그런 것 같다. 힘들고 어려울 때 다시 찾게 되는 학문.

그렇다면 철학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는 '인생이나 세계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한다. 이 책 2일차에서도 철학의 정의에 대해 말한다. 많은 철학자들은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 일컫는다고 한다. 저자는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더 쉬운 방법은 그 단어에 해당하는 사례들을 직접 가리키는 것이라 말하며 철학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철학자들이 하는 작업을 가리키면 된다고 말한다.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 365》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한 페이지를 읽어가면서 철학을 이해하도록 한다. 월요일에는 '철학의 말', 화요일에는 '용어·개념', 수요일은 '철학자', 목요일 '철학사', 금요일 '삶과 철학', 토요일에는 '생각법', 일요일은 '철학 TMI'를 365일 동안 읽어갈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매일 읽을 분량이 1쪽이니 그리 많은 시간과 노력이 동반되지 않도록 되어 있다. 함께 제공된 '1페이지 철학 정리 노트'에 그날 읽은 내용 중 중요하다 싶은 부분을 발췌해 기록해둘 수 있도록 한다.

가만보면 철학이란 것이 철학자들만의 전유물은 아닐 것이다. 세상을 경험하고 그간 배워온 지식들이 쌓이면서 우리는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나름의 지식과 경험은 시챗말로 '개똥철학'이란 이름으로라도 입 밖으로 뱉어내고 자신만의 인생관이 되어 살아가게 만든다. 결국 이런 것이 우리가 철학을 은연 중에 염두하고 살아간다는 방증이다.

세상살이나 인생은 정답이 없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그리 깊이 있는 생각이 뒤따르지 않는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 때는 자신이 살아왔고, 살아가고, 살아가야할 것들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 대한 해답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한 걸음씩 걷다보면 어떤 일이든 성취하는 것처럼, 이 책도 365일 동안 한 페이지씩 읽어가는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