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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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 출간된 국내 판타지 소설이다.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국내소설 분야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무척이나 궁금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말 그대로 꿈을 판매하는 백화점 이름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작가의 상상에 의한 세계다. 그곳에서 직장생활을 꿈꾸던 '페니'는 바라던 입사를 하게 되고 일터에서 생긴 여러 에피소드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건 '꿈'이란 소재일 거다. 책에 쓰여진 '꿈'은 우리가 잠을 자면서 꾸는 표면적인 꿈과 우리가 바라거나 소망하는 '꿈'의 동음이의어로 표기된 것이라 하겠다. 잠을 자면서 꾸는 꿈들은 어떤 때는 과거를 반성하게 하고, 어떤 때는 미래의 기대, 어떤 때는 현실의 처지를 투영하기도 하며 무의식 속의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더러는 개꿈이라 터부시할 때도 있지만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란 생각도 든다. 꿈을 꾸면서 우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시화 한다. 평소 바라던 모습을 이미지화 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땐 이루어지지 않을 모습도 모두 해낼 수 있다. 그런 허무맹랑한 시간을 밤새 가지며 또 다시 아침을 씩씩하게 맞이 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건지도 모르겠다.

30대가 넘어서면서 꿈을 꾸었던 기억이 별로 없던 것 같다. 피곤이 찌든 몸을 끌고 집에 들어와 머리만 닿으면 잠들었던 기억이 최근의 내 모습이었다. 그간 잊었던 꿈꾸던 내 모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늘 꿈꾸고 미래를 위해 역동적인 활동을 하던 모습은 어느새 중년 아저씨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 같다. 오늘 밤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꿈을 하나 구입해보면 어떨까 싶다. 한동안 잊고 있던 멋진 미래의 내 모습 보러 가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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