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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앤 넘버스 - 숫자에 가치를 더하는 이야기의 힘
애스워드 다모다란 지음, 조성숙 옮김, 강병욱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5월
평점 :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는 재무제표, 공시자료, 국내·외 산업현황 등을 참고한다. 그리고 재무를 공부했거나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면 적어도 한번은 들어봤을 PER(주가순이익비율)이나 EV/EBIT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금전이익) 등을 지표로 가치를 평가한다. 이와 같은 방법은 투자자나 투자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재무적으로 견고하고 미래 투자 가치가 높다면 당연히 기업의 가치는 상승하고 그에 따른 투자 이익도 커질 것임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재무적인 측면에 스토리가 덧붙여진다면 어떨까?
저자 애스워스 다모다란은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그런 그가 이 책 『내러티브 & 넘버스』를 통해 재무제표 뿐 아니라 스토리를 더하는 것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스토리텔링과 같이 정성적인 부분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건 감정적으로 평가를 하게 되고, 반대로 넘버크런칭과 같이 정량적으로 평가를 하여도 편향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좋은 가치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무척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재무읽기를 저자는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알리바바, 아마존, 우버, 페라리 등)를 언급하며 설명하고 있는 부분은 독자의 이해를 한층 돕는다. 저자는 독자 타깃을 투자자라고 언급하지만 재무를 이해하고 싶은 경영학도나 기업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사람이건 기업이건 겪어봐야 알 수 있다. 단편적인 이야기나 숫자만으로 평가하고 예단하는 건 조심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