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에서 언급되는 시간, 공간, 에너지, 물질과 같은 내용들이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만화를 통해 다가갈 수 있다. 물리나 화학과 같은 과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나 같이 과학분야와 그리 친하게 지내지 않은 이들에겐 첫걸음 조차 딛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 번 이 책을 보고 금세 이해가 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을 거다.
철학이 우리가 사는 삶과 세상 그리고 우주에 대한 인문학적 관점으로 해석을 한 것이라면 과학은 이런 우리의 생각을 수치화 하고 입증하기 위함이란 것이다. 늘 과학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한 부분인데 이번 『퀀텀』을 읽으며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모든 학문은 생각을 입증해 가기 위한 과정이다. 보다 다양한 생각, 관점, 입장들이 반영되어 보편적이고 표준화 된 것을 만드는 것이 학문이 아닐까 싶다. 이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면 체계적으로 만들어 학습을 하게 만들고 대를 이어 물려주는 것이다. 그 이론을 깨우쳐 가는 것이 학자가 할 일이다.
양자는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를 어떻게 개량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다. 그렇게 따져보면 양자역학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꽤 철학적이라 생각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