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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 90년생의 마음을 흔드는 마케팅 코드 13
김동욱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3월
평점 :
이제는 마케팅이란 단어가 워낙 흔하게 쓰여서 어디든 마케팅이 붙는다. 마케팅을 어려워야 할 건 아니지만 쉽지도 않은 일이다. 다만 입에 발린 것처럼 우리들에게 마케팅은 숙명이자 필연처럼 다가왔다. 개인이나 기업, 기관 모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팔까를 고민한다. 이건 시장경제를 유지하는 한 꾸준히 제기되는 부분일 거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팔기 위해 고민한다. 차액이 많던 적던 과정은 중요치 않다. 어떻게든 소비자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그걸 잘 알아내어 공략을 잘 하는 사람은 그만큼의 몸값을 받으며 살아간다. 결국 자신도 후한 값에 팔리기 위함이다. 결국 나 좋자고 하는 거다. 그래야 하고픈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즐기며 살 수 있으니까.
마케팅에서 시장을 세분화(segment)하기 위해 성별, 연령, 지역, 소득 수준 등 다양한 부분으로 나눠 조사·분석하고, 보유하거나 보유할 제품이나 서비스를 적용할 목표 설정(target)을 정하고, 포지셔닝(position)을 한다는 STP 전략은 마케팅을 배우는 이들에게는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특정해서 세분화 하는 수단으로 우리는 무리를 짓게 된다. 즉 통계를 만들어야 자신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기 쉬워진다. 시대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을 '세대'로 묶어 표현을 하는데 1948년부터 1965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들을 지칭하는 '베이비붐 세대', 1965년에서 1976년 사이에 태어난 'X세대', 그리고 1980년부터 2000년에 이르는 '밀레니얼, M, 혹은 Y 세대'라 지칭하고, 1990년 중반에서 2000년 초반에 태어난 'Z세대'라 부른다. 각 세대의 특징을 알아두면 마케팅에 도움이 될 거다.
이 책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역시 이런 배경이다. 각 세대가 가지는 문화적인 특징은 그들만이 가지는 특성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성장한 세대다. SNS로 인맥을 쌓고, 소비보다 경험을 중시하고 소유보다 공유를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주체가 되는 나이가 되었다. 그들을 알지 못하고 판매를 한다는 건 어불성설일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13가지 코드를 꺼내놓았다. 긴 문장으로 코드를 뽑아놓았는데 이걸 키워드로 줄이면 최초, 공감, 가치, 타깃, 한정, 정도, 스토리, 이해, 관심, 진정성, 실속, 집중, 차별화로 뽑을 수 있겠다. 다소 많은 키워드들이 나열되었지만 이미 우리가 익히 들었던 단어들이다. 일부 내용들은 과거부터 꾸준히 연속되어 지는 것들도 있고, 밀레니얼 세대들만의 문화라 그들에게 적용되어야 할 부분도 있을 거다.
소비는 심리다. 자본주의는 그걸 잘 건드려주는 이가 이기는 제도다. 상대의 심리를 잘 안다면 이길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건 당연하지 않겠나. 저자의 분류가 꼭 정답은 아닐 거다. 다만 가장 생산과 소비가 활발히 일어나는 그들을 이해하고 설득할 수 없다면 누굴 대상으로 팔겠나. 두껍지도 어렵지도 않은 내용이니 한번 펼쳐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