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2 - 근세부터 현대까지 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2
최진기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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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들 하는 말로 세상에 재미있는 구경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불 구경이고, 다른 하나는 싸움 구경이다. 더구나 인간이나 동물이나 생존에 따른 투쟁 본능이 때문인지 싸움은 이성이 통제하지 않는 한 늘상 있어왔다. 인간이 무리 지어 살면서 생존과 영역 등 다양한 이유를 통해 투쟁이 있어왔고 개인을 넘어 집단과 국가가 전쟁을 하는 경우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있었다. 돌, 청동, 철을 거쳐 생화학에 이르기까지 전쟁은 인류사의 변천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세계사를 전쟁사로 보는 관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전쟁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건 꽤 흥미로운 일이다. 한국사뿐 아니라 세계사를 배울 때도 언제나 역사의 전환점은 전쟁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책 《최진기의 전쟁사》는 1, 2권으로 구성되어 1권은 고대부터 중세까지를 다루고, 2권은 근세부터 현대 전쟁을 다룬다. 임진왜란, 30년 전쟁, 아편전쟁, 청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의 7가지 전쟁이 2권에 포함된 내용이다. 책의 기술 방식은 구어체로 되어 있다. 독자는 마치 화자가 하는 이야기를 듣는 듯 읽게 된다. 그래서 읽기가 편하다. 또한 각 전쟁의 배경과 물자, 주요 사건들이 함께 들어있어 당시 전쟁의 상황을 보다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이 과거나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를 배우면서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전쟁은 과거 무력전 양상에서 현재는 무력뿐 아니라 경제전으로 전쟁의 형태도 다양화 되고 있다. 약육강식, 적자생존과 같은 말이 무색하지 않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전쟁을 원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전쟁사를 배우는 이유는 반전을 위함이다.

최근에 보여지는 미중, 한일, 북미 등 세계 도처에 언제든 불씨만 붙으면 터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갈 방향을 전쟁사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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