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면 대부분의 마음이 비슷해진다. 뇌에서는 도파민, 아드레날린과 같은 신경 물질이 분비되어 사람을 들뜨게 한다. 이런 건 행복감으로 느껴져 우리가 살아감에 가장 근원적 가치를 만들어 준다.
사랑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성, 동성, 가족, 형제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에서부터 사물이나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관계하는 모든 것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는 이성 간의 사랑을 갈구하며 살아간다. 다른 여러 사랑의 감정 보다 많은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책 《처음 사랑했던 그날처럼》은 사랑하고 있거나 경험을 가졌던 이들이 공감할 내용들로 가득하다. 184편의 짧은 글들이지만 연인과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이라면 '나도 이랬지', '이렇게 생각했어야 했나?'하는 자문과 자성을 할 수 있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첫사랑은 실패한다는 속설이 있다. 나 역시 첫사랑은 인연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경험의 부족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가지는 다양한 감정과 행동들을 조절하거나 표현하는 데 어색하고 부족했기 때문일 거다. 이외에도 다양한 내·외부적 요인들은 함께 있었을 거다. 시간이 한참이나 흘렀기에 지금은 추억으로 담아둘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만큼 절망적이고 절박한 일도 없었다.
사랑하고 있거나 또 다른 사랑을 꿈꾼다면 처음 사랑하던 그때를 회상하며 늘 자신을 다그쳐야 할 것이다. 그래야 지금의 소중한 사랑을 잃는 일은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