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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창의적이다 (양장) - 진짜는 빈손들이 만들었다
권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6월
평점 :
세상을 살면서 만들어진 수많은 물건들과 서비스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런 질문에 답은 누구나 한결 같을 거다. 없으니까 만들었지. 그렇다. 필요한데 없었다. 요구는 있는데 세상에 없으니 누군가가 만들어냈다. 그걸 상품화 하니 돈을 버는 거다.
《없어서 창의적이다》는 제목처럼 없으니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만들어냈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없으니 찾게 되고, 없으니 만들게 된다.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 등 모든 것이 그렇다. 경제학적으로 이야기하면 공급자는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재화와 용역을 공급한다. 근데 없다면 공급할 것이 없으니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이다. 경제활동의 기본이다. 물물교환을 하는 것도 이와 같다.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이 있다면 필요한 것을 교환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탄생한 다양한 기술과 기업의 배경에는 '없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당연한 말이다. 없는 걸 그대로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이다. 누군가는 없기 때문에 사업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 또 다른 이는 없으니 찾거나 만드는 걸 포기하고 현실에 맞춰 살아간다. 돈이 없는 것도 그렇다. 돈을 벌고자 하는 이가 있는 반면 없는 현실이니 그냥 맞춰 살아가야지 하는 사람도 있다. 결과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쉽게 말하면 '헝그리 정신'이다. 배고픈 사람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대안을 찾고 행동한다.
삶은 현실이다. 언제까지 누군가가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약육강식의 시장경제에서는 경쟁은 필수조건이다. 경쟁하는 치열한 세상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창의적인 발상과 대응을 해야 한다는 거다. 책에서도 나오는 말이지만 '궁즉통(窮則通)'이란 말처럼 궁하면 통한다. 진정 절박하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자문할 필요가 있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원하는 것이 없다면 주변을 둘러보고 새로운 걸 만들어낼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선택과 행동이 타인과 다른 자신을 만든다. 변화를 요구하고 강요 받는 요즘 진정 자신이 무엇이 궁한지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