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 하루 30분 달리기로 인생을 바꾼 기적 같은 이야기
안정은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시련은 찾아온다.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남은 생의 질이 달라지기도 한다. 어쩌면 이게 내 인생을 살아가는 운명의 길이었을까 싶기도 하다. 난데없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일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는 런스타(run star)로 불리는 안정은 씨의 자서전이라 하겠다. 사실 모리셔스가 어디인지 몰라 검색도 해봤다. 아프리카 대륙 옆 마다가스카르 옆에 있는 섬나라다. 이 책 덕분에 새로운 나라도 알게 됐다. 액면상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저자가 자서전을 썼다는 게 좀 이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다. 허나 이 자전적 이야기는 삶을 돌아본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녀가 겪었던 힘든 삶을 지금의 삶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된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니 거부감이나 편견을 갖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그녀는 20대에 다양한 직장 경험과 이직을 준비하며 생긴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시작한 달리기가 이제는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달리기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더구나 이제는 좋아하는 달리기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광고를 찍고 책을 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벌고 있으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최고의 삶을 살고 있다고 보여진다. 모두가 이상적으로 꿈꾸는 그런 삶이다.

책에서는 달리기에 대한 애찬이 많이 눈에 띈다. 런스타이고 달리기 전도사이니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건 당연한 것이다. 달리기를 위한 준비물과 운동법 등도 다양하게 들어 있으니 달리기를 시작하고픈 이들이 읽어도 좋을 거 같다.

저자는 달리기를 하면서 자신의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기회로 삼았다. 나 역시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등산을 즐겼다. 산을 오르며 가쁜 숨을 내쉬고 다리가 천근만근으로 느껴지는 순간에도 정상에 서면 언제나 쾌감이 있었다. 그때마다 느끼는 희열이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던 거 같기도 하다.

어느 세대고 힘들지 않은 세대가 없었다고 본다. 문명이 발전하여도 언제나 개인에게 찾아오는 시련은 극복하기가 참으로 힘들다. 그럴 때 일수록 이겨낼 수 있는 자신만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달리기를 택했고, 과거 나는 등산을 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 걸음씩 새로운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고 성취감을 느끼다보면 잃었던 자신감을 찾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도 생겨난다. 가만히 있는 자에게 변화는 오지 않는다. 잔잔한 수면에 파도를 일으키려면 바람을 불던 돌을 던지던 직접 뛰어들던 어떻게든 물리력을 가해야 파도가 생기는 것이다.

달리던 걷던 지금 삶의 변화를 꿈꾼다면 한 걸음 내딛어보는 것부터 시작할 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