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이익을 남기고 여유롭게 사는 1인 비즈니스 성공법
야마모토 노리아키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년 1월 기준 대한민국의 실업자 수는 122만 4천 명으로 실업률이 4.5%에 이른다. 최근 몇 해 동안 조선업, 중공업 등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 무너지면서 종사자들이 갈 곳을 잃은 것도 한몫하였다. 더구나 갈수록 경기는 불황으로 청년 실업자도 37만 8천 명으로 8.9%에 달한다. 정부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해마다 실업 해소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만 지출하는 예산에 비해 그 효익은 크지 않은 것 같다.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는 없더라도 개선되는 느낌이라도 있어야 할텐데 그마저 없으니 국민들은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하소연을 하는 게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취업시장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개개인이 창업을 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 기업이 성장하면서 고용을 유발하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층에 대한 창업도 국가에서 두 팔 걷고 지원을 하는 중이다. 덕분에 예전보다 창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나오고 있고 실패를 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지원책까지 마련되고 있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는 일본에서 세무사로 홀로 일을 하고 있는 저자(야마모토 노리아키)가 1인 비즈니스(one-person business)에 대해 향후 전망과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역설한 책이다.

저자는 일본이나 한국 모두 인구가 줄어듦에 따라 경제 규모가 줄어든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이 해오던 일을 대신하면서 사람이 맡게 될 자리를 잃어간다는 것에 전제를 두고 있다. 기존 대기업도 경제 규모가 축소되니 사업 영역을 줄이고 전문화하면서 도산, 합병, 매각 같은 일들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래서 1인 비즈니스를 하면서 작아지거나 작은 경제 규모에 맞는 일을 하면서 생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회사를 키워야 한다는 개념부터 없애자고 하는데, 그 이유는 첫째, 매출을 점차 늘리다보면 결국 무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고, 둘째는 회사를 키우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셋째로 회사 규모를 키우고 난 후에는 이를 줄이기가 쉽지 않고 계속 유지하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회사 규모는 자연스럽게 커진다거나 회사를 키우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는 말은 성장기에나 들어맞는 말이라고 하는데 이는 지극히 공감되는 부분이다.

1인 비즈니스를 하면서 장점은 고정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사실 기업을 경영하면 가장 부담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혁신 활동이나 구조조정 같은 말들은 결국 원가절감이란 단어로 귀결된다. 1인 비즈니스는 경영자가 어떻게 사업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고정비를 최소한으로 할 수도 있다. 또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개인의 삶도 중요하게 영위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이 10여년 간 1인 비즈니스를 하면서 1인 비즈니스 애찬론자가 된 거 같다. 세무사로 컨설턴트로 그리고 작가로 1인 다역을 하면서 큰 부를 노리지 않고 살아감에 있어서는 저자가 말한 대로 1인 비즈니스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1인 비즈니스 역시 영업활동이 수반되고 시장 확보를 위해 무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리스크나 손실 규모는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세무사여서 그런지 세금을 아끼고 자금관리에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큰 기업이든 1인 비즈니스든 자금관리는 중요한 대목이기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은 염두해서 봐두면 좋을 부분이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