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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치 - 마음을 훔치는 기술
바네사 반 에드워즈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2월
평점 :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을까? 하늘을 날거나 투명인간이 되고 시공을 초월하는 등 사람들마다 자신이 희망하는 것들이 다양한 생각들이 나올 거다. 그 중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타인의 생각이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은 현대에 들어서 갑작스레 나온 바람도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갈구한 능력이다. 그럼에도 말 그대로 이러한 초능력을 지닌 자는 아직 본 적이 없다. 따지고 보면 초능력자는 아니라도 그에 준하는 능력자들은 있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호감을 갖게 되는 사람은 어느 시대나 존재해왔다.
《캣치》는 책 표지에 있는 말처럼 마음을 훔치는 기술 14가지를 소개한다. 특정인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저자가 소개하는 기술을 탑재한다면 누구에게나 호감도를 높이고 마음을 훔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은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분야에서는 오래도록 제시된 방법들이다. 14가지라고 한정한 건 저자가 그렇게 정리했기 때문이다.
타인의 마음을 훔치는 건 즉 나 자신을 얼마나 소구할 수 있는가이다. 마케터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객들의 행동 분석을 통해서 전략을 수립한다. 이 뿐만 아니라 하다 못해 사기꾼도 표적이 되는 상대를 만나면 오랫동안 상대를 관찰하고 행동패턴을 분석하면서 자신을 피력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한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자신을 타인에게 소구하는 점은 개인의 능력이며 조직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니 이러한 능력이 미비한 자는 반드시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함은 십분 이해가 될 것이다.
《캣치》에 소개된 언어적, 비언어적 14가지 기술들을 일반인이 모두 습득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 본다. 또한 저자의 직업인 인간행동 탐구가처럼 사람들의 행태를 늘 탐구하고 있을 수만도 없다. 허나 이미 많은 책과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들이 다소 중복되는 점도 있다. 아이콘택트, 경청의 중요성과 방법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자문하며 능력을 길러보는 것도 좋을 거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