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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바른 습관 - 기본 중의 기본을 담다
문성후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2018년 한 해 동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단어가 '소확행'과 '워라밸'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저녁이 있는 직장인의 삶을 만들기 위해 주 52시간이란 법정근로시간을 만들어냈다. OECD 국가 중에서 멕시코 다음으로 연중 근로시간이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많은 시간을 직장에 할애하고 있는 만큼 직장인들은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고 직장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낮다. 그간의 직장 문화가 직장인들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였다. 노동자는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합당한 대우를 요구하지 못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을'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놓기 시작했다. 자신의 삶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직장인의 바른 습관》은 '워라밸'을 위한 직장인들의 마음가짐부터 업무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말한다.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가장 먼저 꺼내든 이야기는 '멘탈'이다. 대개의 자기 계발서들이 업무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이야기하는 반면 저자는 업무를 대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멘탈 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장기간 직장에 다니며 발생할 수 있는 매너리즘을 탈피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일머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핵심은 업무의 효율이다. 제시간에 퇴근을 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주어진 시간 내에 업무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 장에서는 화법이다. 일은 사람이 한다. 사람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혼자서 하는 경우는 드물다. 수주를 받아야 하고, 협력을 해야 하기도 한다. 동료, 상사, 부하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다. 혼자서 하는 일이라면 모를까 대개의 직장생활은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따라서 소통을 극대화하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네 번째 장은 레벨업이다. 조직 내에서 자신만 일을 잘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아니라면 꾸준히 상위 결정권자에게 업무의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책에서도 그렇듯 중간보고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형식이 어떤가는 중요하지 않다. 사전에 그 방식에 대해 협의가 되었다면 수시로 해서 괴롭혀야 한다. 마지막 장은 생존력이다. 한 군데 직장에서 평생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길게 근무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런 사람을 높이 평가해주는 시대도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떠나야 하고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적인 능력뿐 아니라 외적인 모양새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주변의 평판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다른 직장이 아닌 홀로서기를 준비하기 위한 고민도 심각히 해볼 필요가 있다.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어본 이들이라면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긴 하다. 허나 새해 벽두에 《직장인의 바른 습관》을 읽으며 나의 직장생활에 대한 접근 방식과 마음가짐을 다시금 정비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런 류의 자기 계발서는 직장생활 5년차 이하에서 많이들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의 직장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본다. 나 역시 10년이 넘는 직장생활의 기간 동안 많은 갈등과 이직을 경험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헤쳐가는 지혜를 터득하기도 하였지만 경험자들이 제안하는 방식을 따른 점도 분명 있다. 보다 나은 자신의 삶을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